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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시대’ 다시 올까…호·악재 혼재 속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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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오 기자

승인 : 2022. 01. 01. 07:42

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 완화 전망
자동차 업종 수급 여건 개선
금리인상은 동학개미에게 악재로 작용
메타버스 관련 업종은 올해도 순항 전망
GettyImages-jv12001970
지난해 연말로 접어들며 투자동력을 잃었던 동학개미가 2022년 다시 돌아올까. 증권가에선 올해 증시의 상승 탄력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인 만큼 동학개미들의 수급 여건이 지난해에 비해 좋지 않을 거라 보고 있다. 하지만 개별 업종에 따라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세분화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지난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5000억원에 달했지만 12월 거래대금은 10조원 안팎에 머물렀다. 개인투자자의 증시 이탈이 숫자로 나타난 것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활발한 거래와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증시 강세의 이유였으나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개인의 자금 수입이 줄어들면서 코스피도 하락했단 의미다 .

그는 이어 “올해 한국을 둘러싼 거시경제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고 수급상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현재로선 많지 않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한국 증시의 매력도가 낮게 평가돼 증시 성장이 1분기까지 하락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지수가 지금보다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주식 거래대금은 지금이 저점에 가깝다”며 “2022년에도 국내 주식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꺾인 이유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의 약세를 꼽을 수 있다. 개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대거 순매수했지만, 양사 주가가 지난 한해 동안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 이탈에 가속을 붙인 것이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주들의 상승 재료가 많이 예고돼 있어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긍정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비중 확대를 지속 추천한다”며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1분기 가격 협상 결과가 시장 우려 대비 양호할 경우 실적 컨센서스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으로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자동차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공급 병목현상으로 자동차 등 업종이 실적·주가 모두 하락했다”며 “2022년에는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되면서 자동차 관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예고돼 있는 금리인상은 개인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동성 확보에 제동을 걸 수 있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개월째 0.5%로 유지했던 기준금리를 0.25% 올리고 11월25일엔 1%까지 올리면서, ‘제로금리’ 시대에 막을 내렸다. 국내 물가상승세, 미국을 중심으로 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본격화 등을 감안할 때 올해에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재선 연구원은 “지난해 금리인상이 개인들의 수급 약화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며 “올해에도 금리 인상이 예견되는 만큼 예전 같은 폭발적인 수급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해 증시 핫 이슈로 꼽히는 메타버스는 투자자들의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메타버스 관련 업종은 올해에도 힘을 얻으면서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게임·미디어 등 시너지 효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준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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