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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경쟁은 계속…이커머스 업계 ‘3강 2중’ 구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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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1. 12. 26. 12:57

네이버·신세계·쿠팡 '3강' 구도 속
11번가·롯데온 '2중'과 티몬·위메프까지
새해에도 시장 경쟁은 계속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과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으로 네이버·신세계·쿠팡의 3강 구도로 재편됐다. 내년에는 SK그룹의 11번가와 롯데그룹의 롯데온 등 대기업 계열의 ‘2중’과 티몬·위메프 등 중소 기업의 합세로 ‘3강 2중’ 구도를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선 업계의 변화가 가속된 만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생존 경쟁에서 밀린 기업들의 인수합병(M&A)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내년 물류 인프라 확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단번에 시장점유율을 높인 신세계는 이마트내에 대형 PP(피킹&패킹 센터)를 확대해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공략하고 비(非) 식품의 빠른 배송을 위해 전국 거점에 물류센터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의 통합 작업도 본격화될 것이란 시각이다.

쿠팡은 내년에도 물류센터 확충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올해 3분기 기준 10개 지역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물류센터를 세우고 있다. 신선식품(로켓프레시)과 배달 앱(쿠팡이츠)의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투자와 더불어 자회사인 쿠팡 CLS를 통해 쿠팡 외 다른 온라인쇼핑몰의 물량까지 배송하는 3자 물류 사업에도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1번가는 동영상 리뷰와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하고 올해 8월 손잡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취급 상품을 확대해 해외직구 시장 선점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일 주문하면 다음 날 받는 ‘쇼킹배송’ 서비스를 위해 생필품을 중심으로 직매입을 늘려 배송 서비스 제고에도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온은 최근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온라인 플랫폼에 대대적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식료품과 명품 등 카테고리 강화 이외에도 내년 2월 취임하는 김상현 롯데쇼핑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큰그림을 제시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올해 나란히 대표를 교체한 티몬과 위메프는 독자 영역 구축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안이다. 타임딜 상품 판매를 강조해온 티몬은 올해 쇼핑과 콘텐츠를 결합한 ‘콘텐츠 커머스’로 정체성 변화에 나섰으며 위메프는 가격 비교에 큐레이션을 더한 ‘메타 쇼핑’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내년 상장을 추진 중인 마켓컬리는 배송 권역 확대와 오픈마켓 도입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YONHAP NO-5922>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베이코리아 본사 모습/연합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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