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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22증시②] “테마 ETF 전성시대 온다”…탄소배출권·메타버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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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1. 02. 17:04

탄소배출권·메타버스 테마 ETF 각광
탄소배출권, 중장기적으로 '상승 흐름'
메타버스, 6월부터 열풍…일부 수익률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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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가 올해 투자자 관심을 끌어모을 종목으로 탄소배출권과 메타버스 테마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았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테마형 ETF 간접투자가 확대될 거란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두 테마 모두 현재 증시에서 각광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여력까지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이 출시한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4.8%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국내에서 거래된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는 23.84%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과 NH-아문디(Amundi) 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는 각각 11.13%와 10.64%의 두 자릿 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시장 좌우할 ‘탄소배출권’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탄소) 감축 의무 부담국이 개발도상국 등에 배출 저감 설비 등을 설치해주고 그 대가로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며, 기업들은 할당받은 범위 내에서만 온실가스를 내보낼 수 있다.

펀드가 기초지수로 삼고 있는 ‘S&P GSCI Carbon Emission Allowances(EUA) ER(Excess Return)’와 ‘ICE EUA Carbon Futures Index Excess Return’ 등은 유럽의 탄소배출권 거래 기본이 되는 지수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탄소배출권이 향후 시장을 좌우할 중요 자산이 될 것으로 본다. 실제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초자산이 되는 탄소배출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ESG 열풍으로 올해 탄소배출권은 더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 주체 참여로 탄소배출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세계적 공조가 더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그 흐름 속에서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중장기적인 상승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버스 ETF 성장 강세”…시장 경쟁 가속화
메타버스 관련 ETF도 올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웹을 기반으로 현실세계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현실감을 극대화한 3차원 가상세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상황이다.

국내에서 메타버스 열풍이 분건 지난해 6월이다. KB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며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14일 설정액 2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10월에는 삼성·미래에셋·KB·NH-아문디자산운용이 국내 메타버스 종목을 담은 메타버스 ETF를 상장시켜 16~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테마형 ETF에 대한 변동성 확대와 구성종목인 게임주의 부진으로 일부 손실을 보긴 했다. 지난달 17일 기준 ‘HANARO Fn K-메타버스MZ’는 -7.96%의 수익률로 손실 전환했고 △KBSTAR iSelect메타버스(-14.23%) △IGER Fn메타버스(-15.36%) △KODEX K-메타버스액티브(-17.27%) 등도 수익률이 나빠졌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향후 5년간 메타버스 관련 시장은 연평균 47%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타버스 관련 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소멸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ETF를 활용한 간접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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