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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예술기관 및 단체들은 국악, 가곡, 클래식 등 장르별로 다채로운 신년음악회를 마련한다.
우선 국립정동극장은 설립 27년 만에 처음으로 신년음악회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오는 4일 열리는 신년음악회 ‘호기(虎氣): 범의 기운’은 전통·뮤지컬·클래식 등 여러 장르 무대로 꾸며진다. 민화 속 호랑이를 다양한 영상으로 제작해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크로스오버 남성 사중창단 ‘포르테 디 콰트로’가 ‘향수’ ‘겨울 소리’ 등을 부른다. 음악감독 이성준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벤허’의 음악을 연주곡으로 들려준다. 소리꾼 정지혜와 기타리스트 백하형기가 창작곡 ‘우리 고유해’를, 소리꾼 정보권은 ‘수궁가’ 중 한 대목을 선보인다.
이밖에 청년 국악팀 ‘줄헤르츠’,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타악팀’ 등의 무대가 마련된다. 배우 양소민이 진행하고, 창작집단 LAS 대표인 이기쁨이 연출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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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음악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일상에서 고군분투하는 시민들에게 음악으로 위로와 희망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기필하모닉 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성시연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 한다.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예술의전당은 7일 오후 3시와 7시30분 두차례에 걸쳐 콘서트홀에서 가곡 신년음악회 ‘2022 굿모닝 가곡’을 선보인다. 가곡으로 채운 신년음악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봉선화’와 ‘동무생각’ 등 가곡 탄생기 작품을 비롯해 ‘선구자’ ‘희망의 나라로’ ‘보리밭’ ‘비목’ ‘향수’ ‘그리운 금강산’ 등 민족의 애환이 담긴 다양한 가곡을 소개한다.
배우 김명곤이 연출과 변사를 맡아 진행하며 지휘자 양재무가 이끄는 남성중창단 이마에스트리,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소프라노 박미자·김순영, 테너 김재형, 바리톤 고성현 등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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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는 희망찬 기운을 전할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편곡 손다혜)로 시작한다. 2018년 위촉 초연한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감정의 집’(작곡 최지혜)도 선보인다.
양방언은 대표곡 ‘정선 아리랑’과 ‘Flowers of K & Frontier’ 등을 협연하고, 국악관현악 교향곡 ‘아리랑 로드-디아스포라’ 중 일부 악장을 피아노 협연곡으로 재편곡해 선보인다. 또 베이스 김바울, 테너 존노, 소리꾼 고영열, 뮤지컬 배우 황건하로 구성된 라비던스는 대표곡인 ‘고맙습니다’ ‘몽금포 타령’ 등을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