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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 신장에 첫 대리점 개설...“테슬라는 신장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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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1. 04. 13:48

테슬라 신장
중국 신장위구르족자치구 우루무치에 테슬라 대리점 개설을 축하하며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테슬라 웨이보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소수민족 인권 탄압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신장위구르족자치구에 첫 자동차 대리점을 개설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은 지난달 31일 테슬라가 신장 우루무치에 첫 대리점을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웨이보 계정에는 “우리는 2021년 마지막 날 신장에서 만났다. 2022년에는 신장에서 전기차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는 글과 함께 개점을 축하하는 직원들의 사진이 게재됐다. 직원들은 ‘테슬라는 신장을 사랑한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중국은 신장위구르족 등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 10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강제 동화를 시도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이를 ‘제노사이드(종족 말살)’이라고 규정하며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등 대(對)중국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테슬라가 신장에 첫 대리점을 개설하면서 서구 국가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비난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테슬라를 겨냥해 “국적 없는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의 대량 학살과 강제 노동 착취를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제조업연합(AAM)의 스콧 폴 회장도 “신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들은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화적 제노사이드에 가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테슬라의 신장 대리점 개장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 SNS 계정 이용자는 “테슬라가 일부 기업들과는 달리 신장의 개발을 돕고 있다”며 지지입장을 내비쳤다.

서방의 대중국 제재가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을 무시할 수 없는 글로벌 기업들의 고뇌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미 반도체 회사인 인텔은 신장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방침을 밝혔다가 중국 내에서 불매운동이 번지자 사과 성명을 냈다. 유럽 의류·스포츠 브랜드인 H&M와 나이키도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매출이 심하게 감소하는 역풍을 맞았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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