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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잇고 있는 카드업계 희망퇴직…“마른 수건 쥐어짜듯 비용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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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2. 01. 05. 17:45

신한, 하나카드도 희망퇴직 내부서 논의 중에 있어
카드업계, 인력 감축에 혜택 줄여 비용 절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4700억 이익 줄어들듯
윤서영
주요 카드사들의 희망퇴직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부터 카드론에 대한 대출 규제가 시작되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이익이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인력 감축에 더해 포인트나 캐시백이 많은 카드를 단종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을 쥐어짜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롯데·우리카드에 이어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도 희망퇴직을 논의 중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4일부터 임금단체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내부적으로 희망퇴직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임단협에서 희망퇴직을 놓고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카드는 2018년과 2020년에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2년에 한 번씩 인원을 줄여가고 있다. 하나카드도 현재 노사간 임단협을 시작하며 희망퇴직을 논의 중에 있다.

앞서 국민카드는 1981년 출생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10여명이 짐을 쌌다. 롯데카드도 10년 이상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우리카드도 지난해 연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우리카드는 2013년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한 이후 두 번째 희망퇴직이었으며 12명이 임금의 최대 36개월치를 받고 나갔다.

카드사들의 인력 감축 배경으론 어려워진 카드업황이 첫번째로 꼽힌다.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에 카드론을 포함하기로 하면서 카드사들의 대출 이자 수익도 쪼그라들게 됐다. 여기에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에 따라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카드사 원가 책정 후 수수료 재산정 제도)가 도입되면서 정부가 3년마다 카드 수수료율을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기존 0.8%에서 0.5%로 낮아져 약 4700억원어치의 카드수수료가 줄어들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부문 영업이익은 2013년~2015년 5000억원에서 2016년~2018년 245억원으로 떨어졌다. 2019년~2020년에는 131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점차 낮아진데 따른 결과다.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수익감소분은 신한카드(830억원), 국민카드(723억원), 삼성카드(592억원) 등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많은 혜택으로 인기를 끌던 카드조차 단종시키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1년만에 단종된 신한카드의 ‘더모아(The More)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연회비 1만5000원만 내고 전월 이용실적 30만원을 채우면 횟수 제한 상관없이 1000원 미만 금액을 포인트로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혜택이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카드 발급이 너무 많아져 단종됐다. 실제 신한카드의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1조4800억원이었는데 캐시백·포인트 비용으로 1조1800억원이 비용으로 빠지면서 수수료 이익은 3024억원에 그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함께 카드론 규제, 핀테크사들과의 경쟁 등으로 카드업계에 비우호적인 상황인 만큼 비용 줄이기에 더욱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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