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 3600만원·7.58% 금리 안내 받아
토스뱅크 "모든 차주 대상 동등한 기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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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는 올해 대출 영업을 재개했지만 일부 고신용자 직장인에게 7~9% 금리가 안내되면서 ‘기준을 모르겠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토스뱅크측은 이에 대해 고신용자와 중·저신용자들에게 같은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5일 기자는 직접 토스뱅크를 통해 신용대출 한도를 조회해봤다. 그 결과 한도는 3600만원, 금리는 7.58%로 안내됐다. 앞서 토스뱅크가 홍보했던 2억7000만원 한도와 최저 3%대 초반 금리와는 크게 차이나는 수치다.
기자는 대출 실적이 없어 금융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다. 올크레딧(KCB) 신용점수는 842점이다. 820점 이하의 점수가 아니기 때문에 중·저신용자로 분류되지 않지만, 예상보다 고금리가 안내된 셈이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게시됐다. 스타트업에 재직 중이라고 소개한 A씨는 기존 대출이 없는 상태에서 5000만원 한도와 9.14% 금리가 안내됐다고 밝혔다. A씨는 재직기간이 1년 이하지만 KCB 신용점수가 974점인 고연봉자(7000만원)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8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는 대기업 직장인이 6000만원 한도, 8%대 금리를 제시받았다는 등의 글도 올라왔다.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가 중금리 대출 목표치(올해 42%)를 맞추기 위해 또 다른 내부 정책을 세운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신용점수가 800점을 넘는 기자에게도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는 고신용자와 저신용자에 대해 동등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비정상적으로 고금리가 안내된다는 불만은 몇몇 극단적 사례만을 모은 것으로, 일반화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3%대 대출을 받는 고객이 존재하고, 위 사례들이 민원으로 접수되지도 않아 사실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출범 전부터 플랫폼 ‘토스’의 2000만명 가입자를 기반으로 개발한 CSS에 자신감을 드러내왔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과 달리 ‘중·저신용자 금융 지원’의 설립 취지에 맞출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CSS가 그만큼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정확한 신용평가를 내세웠던 것과 달리, 기대감에 못 미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에도 5대 은행과 카뱅, 케이뱅크보다 높은 신용등급별 금리를 보였다. 특히 중·저신용자 등급인 5~6등급(9.53%), 7~8등급(13.41%)에서는 1.7~4.7%포인트가량 차이 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원천징수 소득, 대출 유무, 신용점수, 소비행태 등까지 전부 고려해 평가한 상환 능력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금리가 산정된다”며 “고객을 신용등급별로 구분하지 않고 차등 없는 은행을 지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