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쏠림 수익구조 부메랑으로
주가 1년 만에 고점 대비 30% 급락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 여전히 소홀
전문가 "R&D 등 비전 제시 필요"
|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2500원(4.86%) 상승한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등에 성공했어도 지난해 초 40만5000원을 기록한 현대모비스 주가는 수개월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20만원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3조1500억원 사들여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 하락에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손실률은 15%에 달해 순매수 상위권 종목 가운데 손실률이 가장 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59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의 전기·수소차 판매량 목표치(2025년 67만대)가 테슬라(200만대), 폭스바겐(300만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못 미쳤다는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추후 현대차는 목표치를 2026년 170만대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된 글로벌 반도체 수급 영향으로 제조 병목현상이 일어나 완성차 물량이 급감한 것에 더해 물류 대란까지 겹쳐 운송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또 현대모비스의 매출 의존도가 현대차에 편중된 부분도 약점으로 꼽혔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매출처 비율이 여전히 73.2%로 쏠려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막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젝트를 3년 만에 끝내고, 지난달 11월까지 총 1875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하지만 목표로 삼았던 자사주 4600억원 소각에는 도달하지 못해 향후 추가 소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사주 매입은 시중 주식 유통량을 줄인다는 점에서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 이후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오히려 연중 최저가인 22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 대기 시간이 길어져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대비 7.7% 감소한 72만6838대를 판매했고, 판매량도 부진해 2016년 이후 5년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모델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지속된 주가 하락에도 현대모비스가 주가 안정에 대한 움직임보다 수소차와 자율주행 투자를 지속해 주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1조3216억원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에 투자해 인천과 울산에 신규 거점을 구축한다. 연간 10만기 규모로 내년 하반기 완공해 시험 생산에 돌입,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주가 회복을 위해선 기존 사업 비중을 다각화하고 미래차 관련 기술력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를 높이기 위해선 보편적인 자율주행과 수소차 사업에 더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부품 개발에 성공해 자동차산업 기대감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보수적인 전기차 전략 때문에 지난해 현대차 그룹주는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경영진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기술 개발에 대한 결과물을 보여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여야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차 매출 비중을 줄이고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신차 개발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가 회복을 위해 주주가치 재고방식 계획에 따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