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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은 자회사 전시관의 행사, CES 개막 행사 등에 참석해 자사의 미래 비전을 밝히는 것은 물론, 각국 바이어들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느라 분주하다. 여기에 업계 트렌드를 살피기 위해 경쟁사들의 전시관을 찾는 등 빡빡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새해 벽두에 열리는 CES는 그해 IT·전자 부문 기술 트렌드를 제시하는 전자 업계의 가장 큰 이벤트다.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 만에 현장 행사로 열리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참가기업은 예년보다 절반 수준(2200여개)으로 줄었다. 행사 기간은 4일에서 3일로 단축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SK 등 역대 최대 수준인 500여개 국내 기업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위기 속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 기조연설로 CES의 개막을 알린 데 이어, 개막일인 5일 미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하버트 졸리 CEO를 만나 삼성전자 전시관을 안내했다. 한 부회장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베스트바이 경영진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경쟁업체인 일본 소니, 중국 TCL 등의 부스를 방문해 신기술·신제품 동향을 살피기도 했다. 소니는 올해 CES에서 전기차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시저스팰리스에서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 M&A(인수·합병)에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발히며 삼성의 인수합병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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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부스를 직접 방문해 한종희 부회장과 회동했다. 그 외에 경쟁사를 비롯한 CES 여러 전시관을 둘러봤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는 5일 CES 현장에서 “세계 1위 조선기업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퓨처빌더’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CES에 처음 참가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현대중공업 부스를 직접 찾아 사촌동생인 정기선 대표의 글로벌 데뷔전을 응원해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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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많은 CEO가 국내외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히는 데 주력했다.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은 CES 현장에서 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업 ‘솔리드파워’의 존 제이콥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솔리드파워에 3000만달러(약 353억원)를 투자하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 개발·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사장은 SK텔레콤 부스를 찾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전시관을 관람하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수장 이재승 사장은 전자업체들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현장 반응을 살폈다.
6일에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SK의 반도체 사업에 대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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