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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中 동계올림픽, 베이징 코앞 톈진 준봉쇄

아슬아슬 中 동계올림픽, 베이징 코앞 톈진 준봉쇄

기사승인 2022. 01. 1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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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지역 봉쇄, 베이징 위험해지면 무관중으로 열릴 듯
2월 4일의 개막일까지 채 25일이 남지 않은 중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창궐로 아슬아슬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대회가 도쿄 하계올림픽처럼 무관중으로 치러질 수도 있을 듯하다. 올림픽을 칭링(淸零·제로 코로나) 상태에서 치르고자 하는 중국 당국의 비원은 거의 물 건너 갔다고 해도 좋을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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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톈진의 중심가에서 한 방역 요원이 아버지의 품에 안긴 어린아이를 상대로 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톈진 당국은 1500만명 시민 전원에게 PCR 검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스포츠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체육 당국은 현재 올림픽을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이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만족감을 에둘러 밝히면서 대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누차 강조한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베이징의 코앞에 위치한 톈진(天津)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현실을 상기하면 얘기는 다소 달라지지 않을까 보인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 연속 20명씩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베이징을 위협하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바이러스가 베이징에까지 흘러들어간다면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당연히 방역 당국은 악몽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톈진 내 크고 작은 29개 지역을 사실상 봉쇄한 사실을 상기하면 우선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베이징 방문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린 것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베이징 시민들의 톈진 방문 역시 될 수 있는 한 허용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1500만명 시민 전체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와 관련, 유명 스포츠 해설가 왕다자오(汪大昭) 씨는 “상황은 방심해서는 절대 안될 만큼 절박하다. 만약 베이징이 뚫리면 그동안의 노력이 만사휴의가 된다. 관중들이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끔찍한 현실이 도래할 수 있다”면서 방역 당국이 더욱 바짝 긴장할 것을 주문했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가 10일자로 19째 봉쇄를 맞이하고 있는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베이징으로부터는 멀리 떨어져 있으나 현 상황이 올림픽이 성황리에 개막할지를 의심케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올림픽에 임박해서까지 봉쇄가 풀리지 않는다면 당국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장담했던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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