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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1조위안 中 도시 24곳…웬만한 강소국 수준

GDP 1조위안 中 도시 24곳…웬만한 강소국 수준

기사승인 2022. 01.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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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상하이는 태국과 이스라엘 등을 한참 내려다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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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유럽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한참 아래로 내려다보는 베이징의 중심가인 진룽제(金融街) 전경. 현재의 발전을 이어갈 경우 조만간 경제적으로 서울을 능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제공=CNS.
2021년 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지구촌의 웬만한 강소국 수준인 1조위안(1570억달러)을 가볍게 넘어선 중국 도시들이 무려 24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유럽 선진국들의 GDP까지 한참 아래로 내려다보는 규모인 4조위안을 사상 최초로 넘어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4억 인구를 보유한 중국의 경제 규모가 역시 가공할 만하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이 최근 각 지방 정부들이 속속 발표하는 경제 통계를 인용,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05년까지만 해도 중국에 GRDP가 1조위안을 넘는 도시는 전무했다.

그러나 2006년 상하이가 사상 최초로 이 마의 관문을 돌파하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이 2년 후 상하이의 뒤를 잇더니 2010년에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까지 가볍게 1조위안의 벽을 넘어선 것이다. 이듬해에는 광둥성의 선전, 톈진(天津), 충칭(重慶),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등이 뒤를 이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광둥성 둥관(東莞)까지 24번째로 ‘1조위안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8% 남짓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 중국 경제는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는 미국과의 신냉전 등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5% 정도의 성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GRDP 1조 위안 클럽에 가입할 도시가 올해에도 출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해야 한다.

산시성 시안(西安)과 장쑤성 창저우(常州) 등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유치를 통해 쾌속 발전 중인 시안은 이변이 없는 한 올해 가볍게 1조위안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5조달러 전후의 GDP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이제 중진국으로 불려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 웬만한 도시들의 GRDP가 글로벌 강소국들과 맞먹거나 넘어서는 것도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갈수록 애국주의 열풍에 취해가는 중국인들이 자국의 위상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최근의 여러 정황들을 상기한다면 현재의 분위기에 완전히 도취돼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보인다. 부동산을 비롯해 교육, 4차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최근 휘청거리면서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만 보지 못하게 만드는 현실을 볼때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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