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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59유로에 19세기 프랑스 古城의 성주가 되세요”

“단돈 59유로에 19세기 프랑스 古城의 성주가 되세요”

기사승인 2022. 01. 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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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타트업, 크라우드 펀딩 통해 고성 개조 프로젝트 마케팅
프랑스고성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다르타냥이 19세기 말 벨기에인이 소유했던 고성의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최소 후원금인 59유로(한화 8만원)부터 ‘공동 성주’가 될 수 있다. /출처=다르타냥
프랑스의 한 스타트업이 개인에게 단돈 59유로(한화 8만원)로 파리 근교에 위치한 19세기 고성의 성주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마케팅을 펼쳐 화제다.

12일(현지시간) 르피갸로 보도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다르타냥은 관리를 받지 못해 버려진 프랑스 문화유산이 그 아름다움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고성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금을 필요로 하는 주체가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은 프랑스 남서부 누벨 아키텐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에 다르타냥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는 고성은 19세기 말 샤를 드 불로뉴라고 하는 벨기에인이 소유했던 성이다. 이번 고성 개조 프로젝트에 개인이 기부할 수 있는 금액은 최소 59유로(한화 8만원)부터 시작한다.

건물을 비롯해 약 3헥타르 규모의 대지가 딸린 불로뉴성은 파리에서 약 1시간 떨어져 있으며 북부 도시 릴에서도 가깝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불로뉴성은 엽서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 관광지가 됐고 신문에 등장하기도 했다. 1908년 10월 24자 르피갸로 지면에서는 불로뉴성에 대해 ‘고딕과 로마네스크, 악마와 성인, 전설과 역사, 교회와 기사가 성을 쌓아올린 돌 속에 공존하고 있다’고 묘사돼 있다.

불로뉴성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연합군이 마른에서 거둔 첫 승리 이후 전선은 성이 있던 우아즈 지역으로 옮겨왔다. 이 성에 있는 36m 높이 탑에서는 대기가 좋을 때 최대 40km 떨어진 도시 아미앙까지 볼 수 있어 프랑스 정찰군이 주둔했다.

다르타냥은 불로뉴성 개조 프로젝트의 목표 후원액을 50만유로(한화 6억7000만원)로 설정했다. 13일(현지시간)까지 37개국 1858명의 후원자가 약 20만유로(2억7000만원)를 기부한 상태다. 모금 목표액의 절반인 25만유로가 모인다면 프로젝트가 확정된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 후원자는 1주에 59유로(한화 8만원)인 지분을 최대 500주까지 구입할 수 있다. 구입한 지분에 따라 혜택은 달라진다. 1주라도 구입한 후원자는 ‘공동 성주’가 되며 고성에 무료로 방문할 수 있고 매년 열리는 모임에서 투표권을 가진다.

1박 200유로(한화 27만원) 상당의 고성 무료숙박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50주(2950유로, 한화 130만원)를 구입해야 한다. 이 경우 개장 시간 전에 성을 둘러볼 수 있고 성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6개까지 참여할 수 있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목표액 달성에 성공한다면 불로뉴성은 다시 과거의 영광을 찾는 것은 물론 친환경 숙박시설이자 관광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다르타냥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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