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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지난해 국내 IPO 건수, 글로벌 12위…올해도 활기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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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2. 01. 14. 10:02

글로벌 IPO 트렌트 리포트 발간
2021년 글로벌 IPO 시장 규모 지난 20년 중 최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대규모 유동성 영향"
2021년 글로벌 IPO 건수 및 조달 금액
국내 빅4 회계법인 중 한 곳인 EY한영은 14일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은 지난해 20년 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IPO 시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메가딜’을 5건이나 성사시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EY한영은 올해도 게임업계와 대기업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IPO 활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Y한영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에 전 세계적으로 총 2388건의 IPO가 성사돼, 전년대비 64% 성장했다. 조달금액으로 보면 전년 대비 67% 증가한 4530억 달러(약 543조 원) 규모다.

4분기에 들어서면서는 변종 바이러스, 지정학적 갈등, 강화된 규제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IPO 시장도 3분기까지의 추세에 비해서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2020년과 비교해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1년 4분기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총 621건의 IPO가 성사됐는데, 이는 4분기 기준 200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1122억 달러(134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 상승했다.

2021년 글로벌 IPO 트렌드는 미국과 유럽 주식 시장 강세였으며, 이는 11월 들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이어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과 홍콩의 IPO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하반기에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한국과 일본, 일부 아세안(ASEAN) 국가를 중심으로 큰 규모의 딜들이 성사되면서 4분기 성장세에 기여했다.

국내 IPO 시장은 2002년 이후 연간 최대 수준인 86건을 기록했다. 조달금액은 지난해 전 세계 상위 거래소 12개 중 7위, IPO 건수 기준 12위를 차지했다.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REITs(부동산투자신탁), 재상장 등 특수한 케이스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특히 크래프톤(38억 달러), 카카오뱅크(22억 달러), SK아이이테크놀로지(20억 달러)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위 12위 안에 드는 ‘메가딜’이 3건 포함됐다.

또한 한국의 IPO 시장은 2022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장 예정 목록에서 예상 기업 가치가 10조 원을 상회하는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가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상장 요건 완화에 나서면서 게임, 메타버스, 플랫폼,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IPO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Y한영의 IPO 리더 이태곤 파트너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2년 국내 IPO시장은 2021년의 기세를 이어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상정 예정 기업들은 견고한 성장 전략과 분명한 ESG 비전으로 기업가치에 대해 투자자를 납득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조언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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