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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MI5, 중국계 여성 변호사 ‘의회 스파이 활동’ 경계령

영국 MI5, 중국계 여성 변호사 ‘의회 스파이 활동’ 경계령

기사승인 2022. 01.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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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과 연관...의원들에 거액 건네
리
크리스틴 리. / 영국 BBC 방송 캡처
영국 정보기관 MI5가 중국계 여성 변호사의 자국 의회 내 정치공작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MI5는 리가 영국 의원들에게 거액 후원금을 건네가며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MI5는 경고에서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와 연계된 리가 은밀히 의회 정치권에 잠입해 정치 개입 활동을 벌였으며, 중국과 홍콩에 있는 외국국적자로부터 자금을 받아왔다고 분석했다.

노동당 배리 가디너 의원이 경우 리로부터 약 5년에 걸쳐 42만 파운드(약 7억원)을 받았으며, 리의 아들은 가디너 의원의 사무실에서 일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는 인권문제 등과 관해 중국 공산당에 유리한 정치 환경을 만들기 위해 거물급 인사에 접근했으며 현직·예비 정치인들과 교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언 던컨 스미스 보수당 전 대표는 리의 강제 추방을 요구하며 의회 접근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미스 전 대표는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를 비판해 중국 정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바 있다.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중국 공산당과 관련된 요원이 의회를 목표로 삼은 데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도 “영국은 외부의 정치 개입을 적시에 감지할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중국은 다른 나라의 자국 문제에 대해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어떤 나라의 의회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지 않았으며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대사관은 “영국 내 중국인 사회에 대한 중상모략과 위협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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