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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 최일도 목사와 서울시 갈등 ‘고소 취하’로 일단락

‘밥퍼’ 최일도 목사와 서울시 갈등 ‘고소 취하’로 일단락

기사승인 2022. 01. 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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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소 취하...기부채납한 뒤 사용 허가 신청으로 가닥
밥퍼 도시락 준비
‘밥퍼’ 최일도 목사와 서울시의 갈등이 서울시의 고소 취하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굴다리 지하차도 앞에서 다일공동체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이 무료급식 도시락 나눔을 준비하고 있다./연합
34년간 청량리 일대에서 노숙자·노인 등 사회 약자를 대상으로 식사 나눔을 해온 일명 ‘밥퍼 목사’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와 서울시의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최 목사가 이끄는 다일공동체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에 있는 밥퍼 본부 건물 양쪽에 식당 공간 등으로 쓰일 3층 건물 2개 동을 짓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두고 시유지에서 무단 증축 공사를 진행했다며 건축법 위반 혐의로 최 목사를 고발했다.

다일공동체 관계자는 19일 “증축한 건물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뒤 토지 사용 허가를 신청하면 서울시가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기부채납 방식과 토지 사용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 복지정책 실장과 어르신복지과 과장이 방문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속히 합법적인 협의점을 찾아서 밥퍼가 계속될 수 있도록 실무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며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믿어 달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날 만남을 통해 밥퍼 재건축을 추진했던 배경과 고발까지 이어진 경위에 관한 서로의 오해를 풀었고 담당 공무원의 성급함과 경솔함 역시 사과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와 원만한 합의로 밥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진행하고, 오 시장과 만남도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지도록 하자는 의견에 서로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당초 오는 24일 서울시에서 요청한 오 시장과의 면담을 거부하고 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번 시 관계자들의 사과와 고소 취하로 최 목사는 오 시장과 만남을 예정대로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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