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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 분 세대교체 바람…2세 경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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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1. 23. 15:04

형지 최준호·최혜원 남매 임원 승진
골프웨어·남성복 수익성 회복 목표
세정 박이라 사장, 온라인 채널 강화
김지원 한세드림 대표, 친환경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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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오너 2세들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사업 다각화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 등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이들의 성적표도 갈릴 전망이다.

2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형지는 최근 임원 인사를 통해 2세 경영 구도를 강화했다. 창업주인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에 형지엘리트 대표 겸직을 맡기고, 장녀인 최혜원 형지I&C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그간 두 남매가 수장에 앉으면서 형지I&C와 까스텔바작이 수년간 적자를 본 상황이지만, 오히려 더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때문에 수익성 회복이 이들의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최우선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최병오 대표는 몸집 줄이기와 브랜드 키우기로 승부수를 띄웠다. 까스텔바작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골프웨어 호황기에도 특수를 누리지 못하자, 매장수를 160여개에서 140여개로 줄이는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온라인 패션플랫폼인 무신사 파트너스와 업무협약을 맺어 골프 브랜드 투자 및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도 했다.

최혜원 대표는 올해 남성복 브랜드 ‘본’의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와 ‘예작’의 미국 판매 확대를 통해 20%의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의 셋째딸인 박이라 사장은 2019년부터 4년째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박 사장은 가두점 산업이 하향 곡선을 그리자, 디지털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회사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웰메이드를 통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 하는 한편 자사의 브랜드인 올리비아로렌의 유튜브 채널 ‘올리줌톡’을 운영해 주력 고객인 4050 여성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이날 기준 올리브줌톡의 구독자 수는 6만2900명이다.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김지원 한세엠케이·한세드림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패션업계에서 환경보호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자 친환경 요소를 더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회사의 유아동복 전문 브랜드인 ‘모이믈른’에 책임다운기준(RDS) 인증을 받은 다운 아우터 라인을 선보였고, 또 다른 아동복 브랜드인 ‘컬리수’엔 친환경 리사이클 다운 충전재를 활용한 ‘모던 숏 다운 점퍼’를 출시시켰다.

패션업계에선 오너 2세들이 현재 맡은 직책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보이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영 승계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 2세들이 경영일선에 속속 등장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어떠한 경영 전략을 내놓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일 수록 기업의 경영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을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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