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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임금협상안 90.7% 반대로 부결…“무노조 경영 여전”

삼성전자 노조, 임금협상안 90.7% 반대로 부결…“무노조 경영 여전”

기사승인 2022. 01. 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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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사측이 제시한 2021년도 임금교섭안을 부결했다.

임금교섭 최종안에 노조 측이 요구했던 임금 인상 내용이 반영되지 않아 90% 넘는 노조원들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25일 2021년 임금교섭 조합원 총투표 결과 90.7%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에 대한 책임으로 진윤석 노조 위원장은 사퇴한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노조는 이번 임금교섭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방침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처절하게 느꼈다”며 “사측은 지난 임금교섭 과정에서 초지일관 불성실 교섭의 전형을 보여주며 시간만 지연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노사 간 대화는 결렬됐다”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고, 사측에 맞서 더 큰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노조 공동교섭단에 임금협상 최종안을 전달했다.

최종안에는 조합원 후생 및 재해방지를 위한 ‘조합발전기금’ 3000만원 지원 방안과 함께 노사 상생협의체에서 임금피크제 및 임직원 휴식권에 관한 제도 개선을 협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노조 측이 요구했던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 임금 관련 요구는 최종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노조는 향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 절차를 밟고, 이후 결과에 따라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8월 창사 52년 만에 첫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 임금협상에 돌입해 이제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앞서 임금협상을 진행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회사와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해 6월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2주간 파업했다. 이후 노조는 회사가 정한 기존 임금인상률에 따르기로 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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