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임대차계약 갱신청구권 만료 도래
전셋값 상승 가능성에 갭투자 성행 우려
"갭투자 늘면 결국엔 집값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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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B부동산 월간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 전세가율은 지난해 11월 57.95%에서 지난달 57.97%로 오른 뒤 올해 1월에는 57.98%로 두 달째 상승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율도 2020년 11월 65.42%에서 계속 하락해 지난달에는 62.82%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62.87%을 기록해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몇년 간 전세가율은 집값이 전셋값보다 더 많이 오르면서 하락세를 보여왔는데, 지난해 말부터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여파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세가율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전국 주택 전세가율은 66.9%에서 2018년 1월 68.6%로 정점을 찍고 계속 하락해 2021년 12월에는 63.8%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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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매매가격이 주춤한 상황에서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경우 전세가율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며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결국엔 매매값 상승까지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