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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유시민 재판에 한동훈 증인 출석…“황당한 거짓말”

‘명예훼손’ 유시민 재판에 한동훈 증인 출석…“황당한 거짓말”

기사승인 2022. 01. 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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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도 않은 계좌추적에는 분노…민간인 사찰에는 함구"
재판출석 하는 유시민, 한동훈
27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재판에 유 전 이사장(왼쪽)과 증인으로 출석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오른쪽)이 각각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불법 계좌 추적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려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재판에 한 검사장이 직접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 검사장은 “황당한 거짓말이 권력과 추종자들에 의해 확대 재생산됐다”며 유 전 이사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2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지상목 판사 심리로 열린 유 전 이사장의 3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2년 반 전 ‘조국 수사’가 시작됐을 때 유시민씨가 갑자기 제가 계좌추적을 했다는 황당한 거짓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자기 계좌 추적에는 1년 반 동안 그렇게 공개적으로 분노하던 유씨가 정작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공수처의 민간인 사찰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며 “스스로 어용지식인이라는 유씨는 마치 삼겹살 좋아하는 채식주의자, 친일파 독립투사란 말처럼 대단히 기만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오늘은 증인신문일이라 제가 할 일은 없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뒤 법원으로 들어갔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부터 언론 인터뷰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한 검사장이 부장으로 근무하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자신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유 전 이사장 발언이 한 검사장과 검찰 관계자들의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유 전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해 5월 유 전 이사장을 재판에 넘겼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해 1월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조회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고,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자신의 주장이 허위였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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