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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2. 02. 09. 16:53

변태섭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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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섭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
‘싱 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이 화제다.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라고 한다. 방송을 보면서 저런 실력과 끼를 가진 분들이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반문하다가, 심사위원 이선희님의 “내가 멈추지 않는 한 실패는 없다.”는 말에 ‘성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야, 너도 할 수 있어” 광고 카피로 유명한 ‘야나두’, 부동산 중개 유니콘 ‘직방’,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등등 우리는 소위 ‘성공’한 이야기는 듣지만, 이들이 실패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기업이라는 사실은 많이 알지 못한다.

이상한 일이다. “한국에서는 한번이라도 실패하면 끝이다.”, “연대보증 때문에 가족과 친척까지 다 망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재도전해서 성공하게 된 걸까?

최근 4~5년 사이 정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책금융기관 대출시 필수였던 연대보증을 2018년에 완전히 폐지했으며, 작년까지 약 39조원의 연대보증이 폐지된 바 있다.

또한 사업 실패로 갚지 못한 정책금융기관의 부실채권도 적극적으로 제거(소각)해 2018년부터 작년까지 7만3000여명의 약 1조8000억원의 채권을 소각, 채무의 굴레에서 벗어나 재기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과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어우러지면서, 우리나라 기업인이 느끼고 있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변했다고 한다.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 조사에서 2013년에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국가에 속했지만,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가장 낮은 국가로 나타난 바 있다.

다만 중소기업의 미래를 위한 걸음걸음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탄소중립과 ESG 경영, 스마트화 및 데이터화 등등 기업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세상에서 마차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듯이 시대의 흐름을 돌이킬 수 없다면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농기계를 제조했던 대풍이브이자동차가 영농인구 감소와 전기차로의 전환 추세에 발맞춰 소형 전기차 제조업체로 변모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체 노력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여 베트남, 이집트 등으로 수출계약에 성공하면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정부도 중소기업의 새로운 도전을 보다 체계적으로 뒷받침 하고자 한다.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은 물론 새로운 품목·서비스 추가도 지원하고, 필요한 자금을 대폭 확대하여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올해 중 전국 10개소에 ‘구조혁신 지원센터’를 설치, 사업전환이 필요한 기업을 발굴·지원하고근로자 직무전환도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그간 우리 중소기업은 위기에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여 또다른 기회를 만들어온 저력이 있다. 실패해도 다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멈추지 않는 중소기업’ 모두를 응원하며, 정부는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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