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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연결 기준 연간 영업손실은 272억원, 당기순손실은 322억원이다. 연간매출액은 전년 보다 61.3% 증가한 45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결제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38%, 금융서비스 35%, 기타서비스 40% 등 고른 성장을 보였으나 예상보다 큰 영업비용(4분기 1562억원)이 발목을 잡았다. 4분기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주식보상비용과 4대보험 등 초과부담금이 발생되며 인건비가 전년도보다 123%나 늘어났다. 자회사 카카오페이 증권의 MTS 출시,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보사 설립 준비로 인한 지급수수료 등도 영업비용 증가에 한 몫했다.
카카오페이는 실적과 관련해 “결제, 금융 송금 등 플랫폼 서비스 모두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며 “영업비용 중 주식보상비용과 IPO 관련 비용 발생 및 연결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 등 기타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은 이날 ‘먹튀’ 논란 후 처음으로 8일 공식석상에 섰다. 이날 2021년 4분기 컨퍼런스콜을 진행한 자리에서 신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는 “상장 이후 발생한 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며 “카카오페이는 지금의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내정자는 올해의 사업 방향으로 ‘백 투 베이직(Back to Basic)’을 강조했다. 무너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카카오페이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인 ‘사용자 경험’에 집중해 펀더멘탈을 더욱 튼튼하게 다지겠다는 의지다. 세부적으로는 결제·투자 등 핵심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고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한편, 핵심서비스와 수익사업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겠다는 3가지 목표를 세웠다.
카카오페이의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와 디지털 손보사 출범 등 올해 준비 중인 사업들의 성과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카카오페이증권 MTS의 베타서비스를 오픈했다. 현재 사전 예약자 대상으로 순차 공개하고 있는데, 다음주부터는 베타서비스를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밝혔다. 정식 출시는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 기능을 탑재한 후 3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연내 공유/소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세웠다. 디지털손보사 역시 올해 본인가를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나 카카오톡을 이용한 간편 가입, 카카오톡을 통한 보험금 상담 등 계열사 플랫폼과 연계된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를 글로벌 결제 사업 본격 확산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주요 주주인 알리페이 파트너스와 연계해 일본 및 마카오 현지에 70만 개 이상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연동했다. 온라인 가맹점도 확대해 구글 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클룩, 아이허브 등에 론칭한 바 있다. 이처럼 지난해 마련한 글로벌 사업 기반을 기반으로 올해는 독일, 싱가포르, 중국, 프랑스, 카타르, 이날리아 등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온라인 가맹점도 결제수단이나 부가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출범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여 사업의 기틀을 견고히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