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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섭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 “반도체 생태계 함께 구축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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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2. 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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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섭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사진=세미콘
김형섭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이 반도체 생태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형섭 부사장은 9일 개막한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2’ 온라인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기술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조사와 설비·소재 업체, 학계 등 반도체 생태계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콘 코리아 2022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제조사를 비롯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재료 업체 500여곳이 참여, 최신 반도체 기술을 전시한다.

김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며 “우리는 또 다른 한계 기술들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끊임없이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지난 50년 동안 반도체는 많은 것들을 혁신해 왔으나 미래에는 더 많은 혁신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는 반도체 업계의 무한한 협력을 통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생태계는 제조사뿐만 아니라 설비·장비·소재 업체 ·학계·정부 기관으로 구성된다.

반도체 기업들은 ‘에코시스템’ 구축에 집중해왔다. 인텔 캐피탈 및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간의 협업을 통해 인텔은 파운드리 생태계에 속한 스타트업 및 기업들의 혁신 기술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번 펀드는 개방형 칩렛(chiplet) 플랫폼을 갖춘 모듈형 제품 지원, x86, Arm 및 RISC-V에 걸쳐 있는 다수의 명령어 집합(ISA)을 활용하는 설계 방식 지원 등 두 가지 핵심 전략 산업을 중점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저전력 반도체 개발 성과도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저전력·고성능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2020년 출하된 전 세계 서버용 HDD를 최신 SSD, DDR5 D램 제품으로 교체하면 연간 총 7TWh(테라와트시)의 전력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이는 뉴욕에 거주하는 전 가구가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활용과 배출가스의 후처리, 설비 가동 효율화 등을 통해 삼성전자가 2020년에 11억 그루의 소나무가 흡수해야 하는 양의 CO₂를 저감했다고 전했다.

김 소장과 함께 기조연설에 나선 피터 버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공급받고 있는 한국 업체들을 거론하며 “협력은 기술 혁신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고객사 기술 로드맵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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