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요한 국제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22일 대한농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에 불참한다. 그 이유에 대해 협회는 “대표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가운데 추가 감염 예방과 선수단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선수단은 22일 오후 해산할 예정”이라며 “방역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18일 소집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이날 오후 필리핀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힌 프로농구는 21일까지 91명(선수 73명·코치진 18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도 피해 가지 못할 만큼 확산이 심각했다.
이 여파로 조상현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국가대표 14명과 예비 엔트리 10명을 발표했으나 이 중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고 한 명은 부상으로 이탈해 이달 16명만을 소집했다. 여기에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소집 해제됐다.
21일 출국을 위해 시행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감염 이력이 있던 선수 3명 중 2명이 추후 보고, 미결정 판정을 받았고 소집 당시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던 선수 1명도 이날 검사에서 추후 보고 판정이 나왔다. 재검사 끝에 선수 1명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