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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큰 MLB, 제때 개막 못하면 선수들 ‘돈’ 얼마나 날릴까

몸집 큰 MLB, 제때 개막 못하면 선수들 ‘돈’ 얼마나 날릴까

기사승인 2022. 02. 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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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연합
협상이 시간을 끌수록 선수들에게 마냥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은 노사 협상 난항으로 정규시즌 개막이 차질을 빚을 경우 받지 못하게 될 돈도 어마어마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폐쇄 상태인 MLB 노사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이대로 계속 가 4월 1일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선수들이 받지 못하게 될 연봉 액수가 하루 2050만달러(약 244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AP통신이 24일(한국시간) 밝혔다.

해당 액수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총 연봉 38억달러(4530억원)를 정규리그 일수인 186일로 나눠 계산한 것이다. 선수 중에서는 올겨울 뉴욕 메츠로 이적한 맥스 슈어저가 하루에만 23만2975달러(2억7000만원)씩 연봉을 받지 못하게 되는 등 고액 연봉자일수록 타격이 크다. 슈어저의 올해 연봉은 4333만달러(516억원)로 메이저리그 최고액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해 국내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받게 될 연봉이 2000만달러(238억원)인 류현진은 하루 1억2800만원씩 연봉이 사라질 위기다.

또 하나 협상 지연이 불러올 재정적 타격은 의료보험으로 이어진다. 선수노조는 협상 지연으로 3월 31일 이후 구단이 지급하는 의료보험을 받지 못하게 된다. 구단이 의료보험을 종료하면 노조에서 일단 대신 보험료를 납부할 예정이다.

노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협상 타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논의 사항은 ‘슈퍼 2’ 제도와 ‘최저연봉’이다. 현재 MLB는 서비스 타임 2∼3년 차 선수의 22%에게 연봉조정자격을 주는 ‘슈퍼 2’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선수노조는 이를 확대 적용해 ‘서비스 타임 2년 차 선수 75%에게 연봉조정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구단 측은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저 연봉과 관련해서는 선수노조가 2022시즌 77만5000달러부터 이후 매년 3만달러씩 상승시키는 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26년에는 최저 연봉이 89만5000달러로 오른다. 반면 구단 측은 올해 최저연봉 63만달러에서 2026년까지 매년 1만달러씩 올리자고 맞섰다. 구단이 제시한 방안이면 2026년 최저 연봉은 67만달러가 된다.

이날 MLB 사무국과 구단 측은 “3월 1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정규시즌 일정이 축소될 것”이라며 선수노조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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