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부산~사이판 운항 재개…국제선 하늘길 넓히기 시동

제주항공이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 본격적인 국제선 하늘길 넓히기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주 2회(수·일) 일정으로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사이판 노선의 운항 스케줄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이하 현지시간)에 출발해 사이판에 오후 1시에 도착하고, 사이판에서는 오후 2시에 출발해 김해 공항에 오후 5시2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제주항공은 부산~사이판 노선을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주 1회 일정으로 총 8회(4왕복) 운항한 바 있다.

사이판은 현재 우리나라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이 체결돼 있어 국내 귀국 시 7일 자가격리를 면제받는다.

제주항공은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 1회 운항에서 올해 1월 29일부터 4박5일 패턴의 운항스케줄로 변경해 운항하면서 지난 2월 말 현재 90% 중반대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사이판 노선 이외에도 2월말 현재 △인천~하얼빈·웨이하이·옌타이(화물노선) △인천~오사카 △인천~마닐라·클락·세부 등 총 7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잠시 운항을 중단한 △인천~도쿄 △인천~괌 노선과 3월30일부터 운항을 재개하는 △부산~사이판 노선을 포함하면 올 들어 국제선 총 11개를 운항한다.

이처럼 제주항공이 국제선 노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포스트코로나 이후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국제선에 운항을 함으로써 해당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중국·일본·동남아·대양주 등 40여개의 국제노선에서 정기노선 허가권을 확보한 제주항공은 현재 운항중인 노선 증편은 물론 다음달부터는 운항을 중단했던 노선들의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