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여야가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나섰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5% 포인트 차 승리를, 국민의힘은 약 10% 포인트 격차의 낙승을 전망했다. 공직선거법상 지난 3일 조사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만큼 승패 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5% 포인트 차 정도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란 제 예측이 현실화할 것 같다”며 “선거 막판에 와서 이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막판 표심 결집의 동력으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역풍, 20·30 여성 표심 변화 등을 꼽았다. 우 본부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20·30 여성이 윤 후보는 너무 거칠고 난폭하다, 좀 아닌 것 같다는 쪽으로 기울면서 이재명 후보 쪽으로 옮겨오는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고 주장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3% 포인트 차 승리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목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강 대선 후보가) 바짝 붙어있다. 조심스럽지만 저희가 조금 힘을 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정권교체 열망에 지지층 결집”
반면 국민의힘은 현장에서 느껴지는 ‘정권교체’ 열기가 뜨겁다며 오차범위 밖 우세를 주장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지지층 결집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막판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기 때문에 추이를 봐야 하겠지만, 윤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5∼8% 포인트 사이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그때까지 마음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결국 투표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 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계속 자기들이 뒤집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끝까지 그랬다”면서 “민주당은 그런 이야기를 내부 결집용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 조사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많은 분들이 결집해서 이번에는 바꿔야 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5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