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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시설투자 48조…공급망·IP 맷집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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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3. 09. 18:09

반도체에만 43조…슈퍼호황 때 능가
연구개발비 22조·임직원 11만 '최다'
공급망 관련 TF조직 꾸려 불안 해소
전문가 영입 힘써 'IP소송전' 등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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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작년 한해 48조원이 넘는 사상최대 금액을 시설투자에 쏟아 부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와 임직원수 역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서버·PC용 반도체, 스마트폰 등 비대면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삼성전자가 투자와 고용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는 공급망 관련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하고, 지적재산권(IP)·북미 전문가 등을 줄줄이 영입하며 날로 심화하는 미·중 패권다툼, 공급망 불안, IP 소송전 등에 대응하는 조직과 인력을 강화했다.

◇시설투자, 슈퍼사이클 때보다 11%↑…임직원 11만명 넘어
9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한해 시설투자에 총 48조2222억원을 썼다. 48조원이 넘는 금액은 반도체 최대 호황기였던 2017년(43조4000억원)보다 11%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전 년인 2020년(38조5000억원)보다는 25%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작년 시설투자액의 90% 이상인 43조5600억원을 반도체에 투입했다. 업계는 올해 경기도 평택 P3·P4 공장 건설이 본격화되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도 착공하는 만큼 삼성의 올해 시설투자액이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시설투자 계획 하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내실있는 성장을 위한 효율성을 고려해 시설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다.

연구개발비와 직원 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전년(21조2230억원)보다 1조3735억원 증가한 22조596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8.1%로 전년(9.0%)보다 0.9%P 줄었지만, 이는 278조원으로 사상최대치였던 작년 매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만3485명으로 전년(10만9490명)보다 3995명 늘어 창사 이래 가장 많았다.

◇美 정부 전문가 리퍼트· IP 전문가 이한용 영입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균형, 미·중 패권경쟁 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신설과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경영지원실 산하 공급망인사이드 TF 조직을 신설하고, TF장에 김재묵 부사장을 임명했다. 해당 TF는 반도체·원자재 등 공급망 위기, 각국의 관련 정책 변화 등을 사전 감지해 조기 대응하기 위해 신설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삼성의 협력사를 관리하는 상생협력센터 상생협력팀장, 구매전략팀장 등을 지냈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를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부사장)에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물자에 대한 공급망 주도권 강화에 나서자, 미국 정부·정치·산업계 등에 인맥이 많은 리퍼트 전 대사를 임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이한용 변리사를 법무실 IP 센터 담당 임원(상무)으로 영입한 점도 눈에 띈다.

이 상무는 2000년대 초반 네이버 1호 사내변리사를 지낸 이후 로펌 롭스앤그레이 미국 변호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을 거친 IP 전문가다.

삼성전자가 전직 임원이었던 안승호 시너지IP 대표가 회사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글로벌 ‘특허괴물’들의 공격 대상이 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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