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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1명은 ‘스텔스 오미크론’

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1명은 ‘스텔스 오미크론’

기사승인 2022. 03. 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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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주 1%→3월 첫주 22.9% 가파른 증가세
스텔스 오미크론, 기존 오미크론보다 감염력 30% 높아
검체 제출<YONHAP NO-3766>
서울역광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한 시민이 검체를 제출하는 모습. /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1명은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감염 사례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달 넷째주 10.3%에서 이달 첫째주 22.9%로 올랐다. 해외유입 사례의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도 이 기간 18.4%에서 47.3%로 늘며 일주일 만에 두배 이상 증가했다.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2는 일부 국가에서 기존 검사 방식으로 판별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스텔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국내에서는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신속항원검사에서 모두 판별할 수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높고, 평균 세대기(앞선 감염자의 증상일에서 다음 감염자의 증상일까지의 기간)도 0.5일 정도 빠르지만, 중증도와 코로나19 백신 효과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동물실험 결과에서는 폐 조직 손상과 같은 병원성이 높을 가능성에 대해서 보고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작용될 것인지, 조금 더 중증도를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덴마크와 중국·인도·필리핀 등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화 됐다. 일본도 조만간 이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아사히 신문은 다음달 1일께 스텔스 오미크론이 도쿄도에서 발생하는 신규 감염자의 7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 초 국내 검출률이 1%에 불과했던 스텔스 오미크론이 한달여 만에 20%를 넘기면서 점차 세력을 넓혀가자 일부 전문가들은 스텔스 오미크론 등의 영향으로 유행 정점 도달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강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유행) 정점에서 감소세로 돌아오는 시간은 빨라질 수 있다”면서 “지금은 중증환자 관리하는 게 중요하지 감염자가 느냐 안 느냐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전체 인구의 62.2%(누적 3191만9282명)가 3차접종을 마쳤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88.6%가 3차접종에 참여했으며, 18세 이상 성인은 72%가 3차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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