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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규제 최소화 원칙…건설·플랫폼·원전株 ‘활짝’

[윤석열 시대] 규제 최소화 원칙…건설·플랫폼·원전株 ‘활짝’

기사승인 2022. 03. 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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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민간주택 공급 공약에 건설업종↑
원자력 발전 중요성 확대에 관련주 움찔
규제완화 기대…네이버·카카오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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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차기 대통령 공약으로 수혜를 받을 종목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인 정책 추진과 관련한 건설업종 및 종목에 투자심리가 쏠릴 것으로 보인다. 규제 이슈, 자사주 매각 논란 등에 짓눌려 있던 네이버를 비롯한 빅테크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5.80%로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택 관련 공약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영향이다. 건설주 주가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건설주는 장 초반부터 장 마감까지 우상향 곡선을 그려갔다. 현대건설이 8.94% 급등했고, GS건설(8.18%), HDC현대산업개발(8.26%), 대우건설(3.86%), DL이앤씨(3.50%) 등도 올랐다.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민간에 의한 부동산 공급’을 강조해 왔다. 민간 주도로 임기 5년 동안 전국에 주택 250만호를 신규 공급하고 부동산 거래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수요가 많은 서울 등 도심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의 규제를 완화하겠다고도 했다.

준공 후 30년 이상이 넘은 노후 아파트 단지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 면제를 추진할 전망이다. 재건축 사업의 사업성을 좌우하는 용적률의 경우 법정 상한을 현재 300%에서 500%까지 높여주고, 이를 통해 늘어난 물량은 청년·신혼부부에게 반값 주택으로 분양하겠다고 공약했다.

증권가에선 윤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민간 주택 사업의 비중이 큰 대형 건설사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은 GS건설을 공통으로 꼽았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민간 시행사 도급 물량과 수도권 정비사업지에 강점이 있는 대형 건설사 수혜가 예상되며 GS건설이 선호주”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랜 기간 짓눌려 있던 플랫폼 기업의 주가도 기지개를 켰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54% 급등한 33만500원에 마감했다. 장 중에는 33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후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도 8.58% 상승했다.

윤 당선인은 플랫폼 기업 규제에 대해 불공정 행위 규제 및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를 약속하는 동시에 ‘필요시 최소 규제’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언급했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안’ 내용도 재검토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의 에너지 공약과 연관이 깊은 종목도 당선인이 확정된 이날 장 초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장 초반 6%대 반등을 보이기도 했다. 보성파워텍의 경우 하루 종일 이어진 강한 매수세에 15.93% 상승 마감했다. 보성파워텍은 송배전 자재 및 발전소, 변전소 철골 등 전력 기자재 개발 및 제작, 판매 업체다.

윤 당선인은 원전 비중을 30%로 유지하고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전 개발 및 상용화 지원을 약속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화석연료발전 비중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 간의 적정 에너지믹스를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KB증권은 주가 및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원전 관련 업체들이 될 거라 봤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원전 건설 및 기존 원전 수명 연장에 따라 국내 수주 잔고가 소진되었던 한전기술, 장기적인 원전 정비 매출 규모 축소가 예정되었던 한전KPS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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