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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MSD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 검토

정부, MSD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 검토

기사승인 2022. 03. 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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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고위험 환자 위한 추가 선택지 확보 필요성 검토 중"
21일부터 사적모임 8명까지…밤 11시 영업시간은 그대로
HEALTH-CORONAVIRUS/MERCK & CO <YONH
머크앤커퍼니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로이터 연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급증을 억제하기 위해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긴급승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고 이에 따른 먹는 치료제 수요가 급증하자 현재 사용 중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외에 다른 제품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함에 따라 ‘팍스로비드’, ‘렘데시비르’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를 위한 추가 선택지로서의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만명분을 선구매 계약을 한 상태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승인 심사에 들어갔으나, 임상에서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자 승인을 보류했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유행으로 먹는 치료제 수요가 커지면서 추가 치료제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정부의 팍스로비드 선구매량은 76만2000명분으로, 현재까지 16만3000명분이 국내로 들어왔다. 누적 사용량은 지난 17일 기준 7만4514명분으로, 이중 절반 정도가 최근 1주일 사이에 처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른 시일 내에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는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데 효능이 있지만, 대상 환자의 범위와 기준이 조금 다르다.

팍스로비드는 간·신장 등의 기능이 나쁜 기저질환자에게 처방하기 어렵지만, 몰누피라비르는 상대적으로 병용금지 약물이 많지 않고, 음식물 섭취 제한이나 신장·간 장애에 따른 용량 조절도 필요하지 않아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식약처는 긴급사용승인 시기와 관련해선 “승인 여부나 승인 시점은 예측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8명으로 확대된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밤 11시로 그대로 유지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새롭게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오미크론 대유행과 의료대응체계 부담, 그리고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업 고통을 덜고 국민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 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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