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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 회장, 전기차 부품사업 물적분할 고비 넘겼다…주총서 97%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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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3. 28. 15:09

4월1일 LS이모빌리티솔루션 출범
"IPO 당장 안 하지만 미래 확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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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이 28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소·전기차 전력제어장치 ‘EV 릴레이’ 사업의 물적분할 안건 찬성 통과를 선포하고 있다./사진=LS일렉트릭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이 수소·전기차 전력제어장치 사업 물적분할을 추진한다. 일부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혔지만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을 포함한 대다수 기관투자자들이 찬성표를 던진 덕분이다. 대신 최근 물적분할 동시상장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을 고려해 분할회사의 상장은 후일을 기약했다.

LS일렉트릭은 28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소·전기차 전력제어장치 ‘EV 릴레이’ 사업의 물적분할을 포함한 전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EV 릴레이는 수소·전기차용 전력제어장치로 전기차 핵심 부품 중 하나다. LS일렉트릭은 기존 전력·자동화 사업의 노하우로 전기차용 전력제어장치 사업을 키워왔다. 유가 상승, 유럽·미국·중국의 친환경 기조 확산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LS일렉트릭은 다음달 1일 신설법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출범하고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다.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인 전력·자동화 사업과 EV릴레이 사업은 업의 본질과 업무 과정이 다르다”며 “EV릴레이는 제품 생애주기가 3~4년으로 매우 짧고 빠른 제품 개발 프로세스가 필요하며 표준화된 국제 규격이 아닌 고객사마다 다른 배터리에 맞춤 개발과 영업활동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V 릴레이 사업 물적분할 안건은 의결권 있는 주식의 97%가 찬성했다. 하지만 일부 소액주주들의 신사업 물적분할 반대가 이어졌다. 물적분할 후 상장시 모기업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은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동시상장으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LS일렉트릭이 LS이모빌리티솔루션 설립 후 100% 자회사로 두겠다고 밝힌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구 회장은 “지금은 기업공개(IPO)를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분할의 목적은 EV 릴레이 사업의 성장과 기업·주주가치 증대에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기준으로 분할 신설법인이 필요한 투자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본금과 현금을 충분히 지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물론 소액주주들의 불안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구 회장은 “EV릴레이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으로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분명히 있다”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경우 IPO를 포함한 여러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향후 투자가 필요하다면 IPO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이 외에도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인프라·제조사업을 추가했다. 사내이사, 사내이사에 각각 김동현 LS일렉트릭 ESG총괄 전무와 송원자 수원대 교수를 선임했다. 송 교수는 감사위원도 함께 맡는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으로 의결됐다. 배당금 총액은 293억2500만원이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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