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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회장은 29일 경기도 부천 본사 쇼클리동에서 열린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 수요가 견조해 풀가동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수급난은 DB하이텍의 고민거리다. 최 부회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자재 수급난이 계속돼 가격 상승 등 불안요소가 커지는 우려가 있다”며 “올해 대내외 사업환경 변화를 주시해 안정적인 생산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DB하이텍은 국내 최대 규모의 8인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이다. 월 생산능력은 최근까지 13만5000장(웨이퍼)이었지만 올해 15만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4~5년 전부터 낡은 8인치 파운드리 장비를 교체하고 있지만, 아직도 교체 수량이 전체의 30%밖에 되지 않는다”며 “매년 설비 투자에 1000억원대의 금액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DB하이텍은 지난해 설비투자에 1152억원을 썼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넘치는 8인치 파운드리 수요 덕분이다. DB하이텍은 전력관리반도체(PMIC),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수요 증가로 지난해 매출 1조2147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는 지난해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DB하이텍의 매출 규모는 세계 10위권에 해당한다.
DB하이텍은 이날 주총에서 최 부회장을 포함한 최홍건·오규원 사외이사의 재선임, 황철성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석좌교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