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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번 두바이 엑스포는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Connecting Minds, Cre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192개국이 참가해 지난해 10월 1일부터 6개월간 개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1년 연기되기도 했으나 현지 정부와 주최 측에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면제를 실시하는 등 해외 방문객 유치에 힘써 전 세계에서 2000만명이 엑스포장을 찾았다.
두바이 엑스포는 △이동성 △지속가능성 △기회 등 3가지 소주제로 전시구역이 나뉜다. 그 중 이동성(모빌리티) 구역에 자리 잡은 한국관은 192개 참가국 중에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엑스포장의 중앙 대로변에 위치한 한국관은 거대하고 독특한 건축 외관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막의 꽃을 형상화한 구조에 앞면 전체를 채운 1597개의 오방색 큐브가 만들어내는 미디어아트, 그리고 그사이를 가로지르는 4개의 외부 램프까지 관람객들을 한국관으로 끌어들였다. 한국관 인근은 항상 사진을 찍는 관람객과 한국관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는 인원으로 붐볐다.
다양한 주요 인사들도 한국관을 꾸준히 찾았다. 6개월간 한국관을 방문한 주요 인사는 약 3000명으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두바이 통치자, 세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Hamdan bin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두바이 왕세제, 칼 구스타프 16세(Carl XVI Gustaf) 스웨덴 국왕, 주사나 차푸토바(Zuzana aputova) 슬로바키아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Mohammed bin Salman Al Saud) 사우디 왕자 등이 한국관을 방문했다.
한국관은 엑스포 주제 및 소주제와 더불어 ‘Smart Korea, Moving the World to You(스마트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라는 테마로 전시 및 공연에서 한국의 선진 기술력과 전통·현대 문화를 알리기에 앞장섰다.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 공간에서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경계 없이 넘나들며 증강현실(AR),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모빌리티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비전을 제시했다.
최첨단 모션(Motion) 제어 기술이 접목된 중정의 키네틱 스컬프쳐(Kinetic Sculpture)는 40개의 스크린으로 물결치듯 움직이며 한국의 사계와 흥미로운 컨텐츠를 선보였고, 입장 시 제공되는 모바일 디바이스로는 외부 램프에서 하이퍼튜브, 드론 택시 등 AR 컨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기차역과 공항에서 영감을 받은 플랩비전(Flap Vision)은 엑스포 소주제인 이동성에 대한 해석과 한국의 기술력을 풀어냈다. 세로로 구성된 대형 시네마인 ‘버티컬 시네마(Vertical Cinema)’에서는 빈백(Bean Bag)에 편안히 누워 △한국의 첨단기술과 △한복, 사물놀이 등 전통 △K-POP과 서울 시가지 등 현대가 조합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중정에서 매일 8회씩 개최된 상설 공연은 한국적인 풍류와 함께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한류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자율주행기술로 움직이는 대형 모바일 컬럼과 함께 K-POP, 사물놀이, 비보잉 등이 합쳐진 공연은 관람객들을 사로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통 자개함부터 BTS 캐릭터 마스크까지 한국 전통용품과 중소기업의 혁신상품을 만날 수 있는 기념품샵과 비빔밥부터 막걸리, 눈꽃빙수까지 전통과 한류를 넘나든 한식당도 큰 인기를 누렸다. 한식당은 방문객 투표로 진행된 두바이 엑스포 레스토랑 어워드에서 Casual Dining 부문 공동 2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관은 또한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한국관 전시 디자인으로 실내 건축 및 디자인(Interior Architecture and Interior Design)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iF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에 한국의 앞선 선진기술과 문화를 알리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