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올해 1분기 매출 신기록
파운드리 제조단가 인상 효과도
삼성 파운드리, 연말 28조 매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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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 대호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자동차용 반도체, 센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등 전 산업군의 반도체 수요가 넘치지만 파운드리 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TSMC는 1분기에만 매출 4910억8000만 대만달러(약 20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최고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매출은 25조~26조원대, 비메모리 매출은 7조원대로 추정된다. 이 속도라면 올 연말까지 삼성전자 비메모리 매출로는 최대 기록인 28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TSMC와 삼성전자, 인텔의 신규 파운드리 팹이 가동될 오는 2024~2025년까지 파운드리 대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일 TSMC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4910억80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것이다. TSMC가 제시한 1분기 영업이익률 예상치(가이던스)는 42~44%로 최소 2062억5360만 대만달러(8조75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오는 14일 공정별 확정 매출과 이익을 발표한다.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이유는 파운드리 제조단가 인상 효과로 분석된다. TSMC는 지난해 3분기 고객사에 파운드리 제조단가를 30%가량 인상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인텔 등 우량 고객사의 선지급금 지급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고객사로부터 선지급금을 받아 공정 변경 등에 쓰는데, 최근에 업체들끼리 더 많은 선지급금을 주고 물량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TSMC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에도 물량을 받으려 선지급금을 턱턱 내놓는 팹리스들이 적지 않다”며 “일단 물량을 받아야 시장에 제품을 적기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 대만 북부 신주과학단지 TSMC를 찾아 7나노미터(㎚) 이하 첨단 제품 주문은 물론 성숙한 공정에 대한 추가 주문을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TSMC의 제1고객사는 애플, 제2고객사는 퀄컴인데 이들 못지않은 물량을 받기 위해 CEO가 직접 나선 것이다. 인텔은 올해 초 TSMC의 6나노 공정에 그래픽카드 신제품 ‘아크’ 생산을 전량 맡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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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은 베일에 싸여 있다. 삼성전자가 단 한번도 파운드리 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을 밝히지 않은 탓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파운드리 시장점유율과 비례해 TSMC 3분의 1 규모로 삼성 파운드리사업부의 매출을 추정해왔다. TSMC의 시장 점유율은 52.1%, 삼성전자는 18.3%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의 매출은 약 6조원대 후반~7조원대로 예상된다. 1분기 삼성 파운드리를 둘러싸고 낮은 수율, 대형 고객사 이탈 논란이 불거졌지만 실적까지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는 “TSMC든 삼성전자든 UMC든 1분기 생산능력을 풀(FULL) 가동 중”이라며 “시장에서 크게 우려했던 삼성 파운드리의 첨단 공정 수율 문제는 확인까지 1개월 반에서 두 달까지 시간이 걸릴 뿐 해결 가능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