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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미디어연구소 소장은 13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개최한 제144회 수요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방 소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6G 시대에서 저궤도 위성 등 하늘기술 패권을 차지해야 한다며 이 같은 의견을 냈다. ETRI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이동통신 3사, 삼성전자 등이 함께하는 ‘6G 핵심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10년 주기로 발전하는 6G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 1차 본예타가 통과된 후 지난해부터 8개 6G 전략과제 수행을 하고 있다. 2025년까지 6G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6G는 원격 진료·스마트팩토리 등 5G 기술 산업을 한층 더 고도화하는 기술로, 완전한 자동화·초저지연 실시간 원격 협연·6DoF(Degree of Freedom) 등을 실현시킬 수 있다. 여기서 6DoF는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든 입체공간 영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전 원거리에서 회의를 할 경우 회의실 내의 공기와 소리 등 상대방이 보고 듣는 것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5G가 △무선 위주 성능 개선·종단간 지연 미고려 △융합 서비스 지원을 위한 정밀 기술 한계 △지상 중심 커버리지로 공간·범위 확장성 제한 등이 주요 한계점으로 꼽히는 반면, 6G는 이를 보완해 △초광대역 △초정밀 측위 △초고신뢰·저지연 △초공간 △초연결 △초절감을 꾀하게 된다. 6개 사용요소를 통해 △XR △홀로그램 △스마트공장 △자율주행 △스마트그리드 △스마트 시티 △UAM(도심항공교통) 등을 구현할 수 있다.
ETRI는 2023년까지 6G ITU-R 비전권고를 완성하고, 늦어도 2030년 6G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2025년까지 6G 핵심 원천·부품 기술에 나선다.
특히 국내외 ㎔ 부품이 부재해 조기 선점을 위해 부품 개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또 지상과 위성 기술을 통합해 지상·해상·공중 어디서나 Gpbs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발 핵심 기술인 ‘3GPP 네트워크(NTN)’ 표준화를 추진한다. 현재 전 세계 기준 40%의 커버리지 음영 지역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상·위성 통합 기술이 개발된다면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이 생기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전송속도 1Gbps, 최대 전송속도 1000Gbps, 버티컬 커버리지 10㎞ 등을 목표로 했다. 5G 대비해서 50배나 속도가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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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상·위성 통합을 강조했다. 6G에서는 지상과 위성을 통합한 시계 최초 시스템을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방 소장은 “과거 와이브로(Wibro)부터 LTE 표준 기술 채택 등 우리나라는 지상기술 패권을 이뤄왔다. 다음은 하늘기술”이라며 “우리나라 자체로만 보면 사실 위성 개발을 안해도 큰 문제가 없겠지만, 사실 전 세계 40%가 커버리지 부족이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는 패권 유지를 위해 하늘 기술을 결합해야만 한다. 드론, 도심항공교통, 미래국방을 위해서는 하늘기술 패권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TRI는 이르면 올해 9월 유관 기관 등과 함께 원천기술 페스티벌을 열 예정이다. 6G 기술 개발을 하는 기관과 기업이 모여 6G 저변 확대와 경쟁력 제고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병선 KISTEP 원장은 “6G는 지난해 12월 국가전략 기술 10개 중 하나로 선정이 되어 과기부와 함께 핵심 기술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등으로 인한 데이터 급증 시대,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포지셔닝, 글로벌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해 6G 기술 확보는 중요하다. 주도적으로 미리 대비해 표준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