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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에 애플도 휘청…주요 생산거점 정저우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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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4. 17. 15:29

봉쇄 길어질 경우 손실 눈덩이처럼 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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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소재한 애플 최대 하청업체인 푸스캉의 종업원들이 아이폰을 조립하고 있다. 봉쇄되기 직전의 모습이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하이(上海)시에 이어 허난(河南)성의 성도 정저우(鄭州)시가 부분 봉쇄됨에 따라 이곳에 생산 거점을 둔 애플이 휘청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만의 푸스캉(富士康·폭스콘)을 비롯한 아이폰 하청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정저우 공항 경제구역’이 16일부터 전면 봉쇄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세계 최대 규모인 푸스캉 공장의 생산 계획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봉쇄 기간이 길어질 경우 상당히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이날 0시 기준 신규 감염자는 총 2만6155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부분이 상하이에서 나왔으나 허난성에서도 21명이나 감염됐다. 상당수가 ‘정저우 공항 경제구역’을 비롯한 정저우 시내에서 나왔다. 정저우 정부 입장에서는 봉쇄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정저우 시민 정지융(鄭吉永) 씨는 “갑작스럽게 도시가 봉쇄돼 당혹스럽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제 우리들은 정저우 밖으로 나갈 수가 없게 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들어오지 못한다. 또 시민들은 전수검사를 받아야 한다. 상하이 시민들처럼 될까 두렵다”면서 향후 상황이 최악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우려했다.

애플과 푸스캉 입장에서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달 광둥성 내 경제특구인 선전의 푸스캉 공장이 봉쇄로 큰 타격을 입은 경험을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애플 하청업체인 페가트론의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시 공장이 지난 주 봉쇄 조치로 인해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현실까지 감안한다면 애플로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도에서 아이폰13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 대책 사례로 꼽힌다.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진짜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중국 내 하청 공장들을 대거 인도나 베트남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인도 공장에서 아이패드 조립 계획까지 세운 것을 보면 이전 카드가 머지 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의 봉쇄 카드가 천하의 애플까지 최악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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