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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글로벌경영 시동…금융CEO “현지진출·해외세일즈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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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2. 04. 19. 17:59

권준학, 캄보디아·싱가포르 출장
윤종원, 이달 美 실리콘벨리 찾아
조용병, 다음달 유럽 투자자 만남
손태승, 싱가포르·북미지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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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국내 금융그룹 회장과 은행장들이 글로벌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스톱됐던 최고경영자(CEO)의 해외 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개되기 시작한 뒤 올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투자자 유치를 위해 다음달부터 미국과 유럽, 아시아지역 주요 투자자를 직접 만난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캄보디아 현지법인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싱가포르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에 나섰다.

이처럼 금융 CEO들이 글로벌 경영에 나서는 것은 기존 진출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이를 바탕으로 해외 세일즈 역량도 강화하기 위해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이달 17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캄보디아와 싱가포르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농협은행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현지법인을 통해 마이크로파이낸스 시장에 진출해 있는데, 현지 영업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캄보디아를 찾은 것이다. 권 행장은 싱가포르도 방문한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허브인데 아직 농협은행이 진출하지 못한 곳이다. 이에 권 행장은 싱가포르 금융당국과 면담하고 시장조사를 실시해 진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권 행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핵심시장의 거점 확보를 마무리하고 타깃시장별 맞춤형 모델로 본격적인 글로벌 수익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이달 초 스타트업들의 혁신창업 생태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특히 자본시장에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국내 스타트업들이 원활하게 해외진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해외 세일즈에 나선다. 조 회장은 다음 달 중순 유럽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투자유치를 진행한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출장길에 올라 적극적인 IR활동을 벌였다.

손 회장은 5월 중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6월에는 미국 등 북미지역을 찾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예금보험공사가 잔여지분을 매각하면서 완전민영화에 성공한 만큼, 이러한 경영성과를 글로벌 투자자에게 적극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35%로 다른 금융그룹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럽과 미주, 싱가포르 등은 기관투자자 등 큰손이 많다”라며 “CEO가 직접 높은 경영성과 등을 설명해 투자유치로 이어지면 기업가치 제고와 주가부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은 완전민영화로 성장 모멘텀이 조성됐고 증권과 보험 포트폴리오 확충 등 기대감이 있는 만큼 이러한 상황을 투자자들에게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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