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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설립 VC 중기부 시정명령 세 차례 이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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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2. 04. 21. 08:43

이영 "최초 설립 당시 목표 달성 못한 부분 유감"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관련 중기부 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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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삼희익스콘벤처타워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19년 10월 설립한 벤처캐피털(VC)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법령 위반으로 중기부로부터 시정명령을 세 차례 반복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중기부 자료에 따르면 와이얼라이언스는 2021년 6월 중기부로부터 최초 시정명령을 받았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록 후 3년이 지나기 전까지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 등록이 취소될 수 있으니 정해진 기한 내 투자를 이행하라는 시행명령이다.

이동주 의원에 따르면 와이얼라이언스는 벤처투자회사로 등록한 이후 2020년 2월 청소업체 견적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에 사업 초기 투자(Pre-A 단계) 투자를 시행했다. 투자금은 1억7000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중기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게 된 것이다. 시정명령 이행기간은 3개월로 같은 해 9월 9일까지 와이얼라이언스는 투자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중기부에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와이얼라이언스는 투자를 이행하지 않았고 중기부는 같은 해 9월 30일 앞서와 같은 내용의 2차 시정명령을 내린다. 2차 시정명령의 이행기간은 같은 해 12월 29일까지였다. 와이얼라이언스는 재차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고 올해 1월 중기부는 지난 4월 18일까지 시정할 것을 명령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이동주 의원은 “중기부의 시정명령을 세 차례나 이행하지 않은 업체의 설립자가 중기부 장관으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벤처캐피털 창업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이 후보자의 비례대표용 스펙 쌓기 창업은 아니었는지 확인하고 후보자의 벤처 경력 전반을 면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 후보 측 관계자는 “기술력을 갖춘 후배 창업자들을 돕고자 설립한 회사 설립 이후 열심히 투자활동을 했으나 갑작스런 비례대표 제안으로 경영권을 넘긴 후 현재 상황까지 왔다. 최초 설립 당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영 후보자는 보안업체 테르텐 창업 경력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을 지냈다. 2016년에는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20년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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