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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반찬 나눔…“서울시간은행에서 품앗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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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선 기자

승인 : 2022. 05. 03. 14:09

도움 제공한 시간을 화폐로 적립, 도움받을 때 사용
9일부터 4개 거점서 시범사업…내년 서울전역 확대
발대식사진1
지난 2일 서울시간은행 발대식에서 서울시, (사)타임뱅크코리아,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 도봉구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관계자들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카풀·반찬 나눔 등 일상 속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신개념 품앗이 ‘서울시간은행’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간은행에서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며 내가 쓴 시간만큼 ‘시간화폐’를 적립, 내가 필요한 도움을 받을 때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집수리부터 카풀, 반찬 나눔, 반려동물 산책 등 일상적인 도움 주고받기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드리고 시간화폐를 적립한 대학생이 나중에 자취방 이삿짐 나르기나 자전거 수리 같은 도움이 필요할 때 시간화폐를 사용하는 식이다.

시는 먼저 국민대-정릉,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타임뱅크하우스, 서울시청 등 4개 거점에서 시범사업 후 연말까지 민간 전문기관을 통해 사업 효과를 분석·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론칭하고 사업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시범사업은 오는 9일부터 네이버 카페 ‘서울시간은행’을 통해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14세 이상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시범사업이 추진되는 4개 거점별로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활동 수요·공급 매칭, 시간화폐 적립·사용 등을 지원한다.

국민대-정릉지점에서는 국민대학교 학생들과 정릉동 주민들이 품앗이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지역 어르신들이 어려워하는 물품조립법·디지털기기활용법·운동 방법을 가르쳐주고, 주민들은 자취방 정리정돈·밑반찬 나눔·창업 노하우 등을 제공해 돕는다.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지점은 어르신, 어린이, 청소년, 중장년층, 가정주부 등 전 세대가 이용하는 공간의 특성을 살려 세대통합형 구조로 운영한다. 어르신에게는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고 비가 오면 자녀의 학교에 우산을 대신 가져다 주는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타임뱅크하우스지점은 다음 달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홍은동에 문을 연다. 이곳은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老老)케어’ 활동에 집중해 어르신들이 탁구·게이트볼 등 생활운동을 서로 가르쳐주는 서로배움교실이 열릴 예정이다.

서울지점은 일과 육아의 병행을 돕는 아이돌봄 활동에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어린이집 등하원 카풀, 주말 육아 품앗이부터 카풀, 일대일 멘토링, 업무 노하우 공유, 물품 대여 등의 일상적 도움까지 확장 가능하다.

이원목 시 시민협력국장은 “개개인의 고립과 외로움 해소와 함께 현대 대도시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해서도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 모델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울시간은행이 참여 확대와 신뢰 회복으로 자발적이고 호혜적인 상생도시 서울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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