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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카카오뱅크 최대 실적에도…건전성 악화·주가 부진 ‘고심’

[금융사분석]카카오뱅크 최대 실적에도…건전성 악화·주가 부진 ‘고심’

기사승인 2022. 05. 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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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884억, 전년비 63%↑
이자이익 커지고 저신용 대출 늘어
수수료·플랫폼 수익 확대 계획
주담대 비중 늘려 리스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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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높은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시장 컨센서스에는 다소 못 미쳤다.

카카오뱅크의 핵심 이익기반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이자이익 비중이 더 커졌다. 이에 비이자수익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플랫폼과 상품 제휴를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나빠졌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의 건전성이 지속 개선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며 지지부진한 모습인데, 아직 배당가능이익이 없어 배당 등 주가제고 방안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영업익, 884억원으로 역대 최대…이자이익 비중은 확대
카카오뱅크는 3일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884억원과 6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8%와 4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익은 역대 분기 중 최대치이고, 당기순익은 지난해 2분기(693억원)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친 실적이다. 증권업계는 카카오뱅크의 영업익과 당기순익이 각각 1028억원과 742억원은 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매출별로 보면 이자수익이 대폭 늘면서 전체 영업수익에서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73.59%에서 올해 78.07%로 확대됐다. 이자수익은 60%가량 증가했지만 수수료 수익과 플랫폼 수익은 각각 18.7%와 38.5% 성장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플랫폼 사업의 기초적인 전략은 제휴사 확대인데, 하반기에도 제휴 확대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연계대출도 올해 3~4곳 더 추가하고 신용카드 추가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대출 확대로 건전성 지표 악화…“여신 포트폴리오 및 리스크 관리”
가파른 성장세 속에 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나빠졌다. 연체율과 부실채권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26%와 0.25%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와 0.03%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신용자대출을 중단하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중·저신용자대출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건전성 관리 전략은 신용대출 비중을 줄이고 전월세대출과 주담대 비중을 늘리는 여신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그리고 신용대출의 외형 성장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담보가 있는 안전자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와 심사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미진한 주가부양책…“여건 되면 매력적인 배당수익률 제시할 것”
정체돼 있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진 못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해 8월 6일 상장 이후 같은 달 9만44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며 한 때 KB금융그룹을 제치고 금융대장주 자리를 차지했었다. 이후 주가는 지속 하락하며 현재 최고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도 카카오뱅크 적정주가를 낮췄다.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할 수 있는 배당가능이익이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배당가능이익이 없지만 가파른 성장이 향후 몇 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사업이 안정화될 때까지는 자본력 축적을 통한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하고 사업이 안정화 된 이후에는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수수료 비즈니스 다각화 차원에서 가상자산 비즈니스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케이뱅크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은 뒤 고객 유치와 수수료 수익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윤 대표는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하나의 금융상품으로 투자하고 있고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만큼 가상자산을 어떻게 서비스나 비즈니스로 제공할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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