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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40년만 인플레에 기준금리 0.5%p 인상, 양적 긴축 강수

미 연준, 40년만 인플레에 기준금리 0.5%p 인상, 양적 긴축 강수

기사승인 2022. 05. 05.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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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0.5%p 인상
22년만 0.5%p 인상...다음달, 양적 긴축 시작
40년만 인플레에 억제 이중 조치 강수
연준 의장 "인플레 되돌리려고 신속하게 움직여"
Federal Reserve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9조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이중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발표는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4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0.75~1%가 됐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올리고, 올해 남은 6번의 회의마다 금리 인상을 시사했었다. 하지만 강력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은 2000년 5월 앨런 그린스펀 의장 체제 때 이후 22년 만이다.

연준은 또 8조9000억달러(1경1272조원)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의 3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 참석자들은 양적 긴축의 월 상한선을 미 국채 600억달러·주택저당증권(MBS) 350억달러로 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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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펙스 카운티의 한 우체국에서 직원을 구하는 공고 현수막./사진=페어펙스=하만주 특파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야기하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한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국가는 지난 2년 동안 많은 것을 겪었고,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WSJ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연착륙 또는 다소 연착륙할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가계와 기업 모두 재정 상태가 양호하고, 강력한 노동시장이 경제 침체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더 높은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도 이는 매우 어려울 것(challenging)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계획된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 시작했다고 WSJ은 밝혔다.

WSJ은 파월 의장의 언급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난제를 제시한다며 인플레이션의 주요 동인은 공급 문제 악화이지만 연준의 도구는 수요만을 목표로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공장 폐쇄가 공급망 혼란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면서도 연준이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수요를 냉각시키는 역할을 고수할 것이라며 공급 측면은 곧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도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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