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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동거’ 복지부…장관 임명 늦어지고 차관도 외국行

‘불편한 동거’ 복지부…장관 임명 늦어지고 차관도 외국行

기사승인 2022. 05. 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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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장관, 새정부 첫 국무회의 '정족수 채우기' 참석 후 연가
정호영, 인선 논란…아세안 보건장관회의에 신임 차관 대참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이상민 신임 행안부 장관
이상민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연합
자녀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으로 정호영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복지부 내에 ‘불편한 동거’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13일 복지부에 따르면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 잠시 출근했다가 연가를 내고 퇴근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1차 한-아세안 보건장관 회의와 제9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에 권 장관 대신 새로 임명된 이기일 제2차관이 참석하게 됐다. 새 정부의 장관 임명이 늦어지게 되면서 전임정부에서 취임한 권 장관 대신 신임 차관이 가게 된 것이다.

권 장관은 오전 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중대본 회의는 국무총리와 1·2차장인 보건복지·행안 장관이 번갈아 주재하는데, 이날 회의는 전날 임명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2차장으로서 주재했다. 중대본 1차장인 복지부 장관은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는 참석하고,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주재 회의에는 참석 대상이 아니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지난 11일 복지부 장관이 주재할 차례인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역시 이 차관이 권 장관을 대신해 주재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 장관회의도 이 차관이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에 중대본 회의에 참석한 후 오후에 출국했다. 이 차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1차 한-아세안 보건장관 회의, 제9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 등 일정을 소화하고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18일로 예정된 중대본 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다.

특히 ‘제1차 한-아세안 보건장관 회의’는 문재인 정부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올해부터 신설된 회의다. 정부가 바뀌고 장관 인선 논란으로 임명이 늦어지면서 첫 회의부터 장관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중대본을 구성하는 지휘부 자체가 교체되는 시기이고 대통령실을 비롯한 주변 정부 기구들도 하나씩 모습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상황들이 다 이행되면 전반적인 방역 전략에 대해서 더 세밀하게 논의·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의 ‘불편한 동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차관이 그동안 코로나19 실무를 담당해와 향후 위기 대응에는 큰 차질이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복지부에서 보건의료정책관,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주요 직책을 수행해왔으며, 지난 2020년 9월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발탁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으로 1년 8개월여 간 코로나19 방역정책 결정 일선에서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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