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 지하철 범죄 매년 2000건 이상 발생…불법촬영 가장 많아

서울 지하철 범죄 매년 2000건 이상 발생…불법촬영 가장 많아

기사승인 2022. 05. 15. 13:4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작년 2260건…2호선 범죄 가장 많아
디지털 성범죄 수법 나날이 발전
원형거울·세이프존 설치 등 조치
Resized_20220513_162646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3일 서울시·서울경찰청·시 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고속터미널 역에서 지하철 내 범죄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불법촬영에 취약한 곳을 합동 점검했다. /제공=서울교통공사
서울 관내 지하철 내 범죄 행위가 매년 2000건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법촬영 등 성 관련 범죄가 가장 많았으며 범죄 최다 발생 호선은 2호선이었다.

1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범죄는 2020년 2249건, 지난해 2260건, 올해 4월까지 775건으로 매년 2000건이 넘게 발생했다. 호선별로는 2호선의 범죄 발생 횟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 5호선·7호선·4호선 순이었다.

불법촬영 등 성 관련 범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최근에는 카메라 장비 등 범죄 기술이 점차 진화해 공사는 수시로 여성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경찰과 합동 순찰을 시행하고 있다.

종로영업사업소에서 근무하는 한 지하철보안관은 “소형렌즈를 신발에 붙여 치마를 입은 앞 사람의 다리 사이에 발을 놓고 불법 촬영하는 사람도 봤다”며 “일부 불법 촬영자는 직접 개조한 카메라 장비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공사는 불법촬영이 잦은 에스컬레이터에 시야각이 넓은 원형거울을 배치하는 등 안전한 이용환경 만들기에 나섰다. 성범죄 예방 안심거울은 지난 3월 기준 26개 역에 60개가 설치돼 있다.

또한 유흥가 주변 역사에는 심야시간대 성추행 등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구역 ‘세이프존’을 설치해 비상 SOS전화를 갖추고, 집중적으로 CC(폐쇄회로)TV 감시도 하고 있다. 공사는 홍대입구·왕십리·건대입구 등 40개역에 세이프존 79곳을 구축했다.

공사는 지난 13일 고속터미널역에서 서울시·서울경찰청·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지하철 내 범죄예방 캠페인을 진행, 불법촬영에 취약한 곳을 합동 점검하기도 했다.

조규주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지하철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공사도 범죄예방 대책마련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하철 제일의 가치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