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광주과학고 졸업생들 스승의 날 맞아 장휘국 교육감 방문

기사승인 2022. 05.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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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이 되어도 선생님은 선생님
광주시교육청
광주과학고등학교(당시 전남과학고) 1~3기 졸업생 중 한명이 1986~89년 과학고 역사 교사였던 장휘국 교육감을 찾아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제공=광주시교육청
광주 이명남 기자 = 1980년대 광주과학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당시 역사를 가르치던 선생님을 만나러 광주시교육청을 방문했다.

제41회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 12일 오후 광주과학고등학교(당시 전남과학고) 1~3기 졸업생들은 1986~89년 과학고 역사 교사였던 장휘국 교육감을 찾아 교육청 교육감실에 모였다. 졸업생들은 장 교육감에게 축하 꽃다발과 감사패를 전달하고 학창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교직 52년 차 교육감도 어린이처럼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1986년 3월 전남과학고등학교(현 광주과학고)로 발령받은 장 교육감은 84년 과학고 1기로 입학했던 3학년부터 1학년까지 학생들에게 역사 과목을 가르쳤다. 장 교육감은 해당 학교에서 근무하던 89년 7월5일 교육민주화운동으로 해임된다. 그해 과학고 학생들은 해직 소식을 듣고 닫힌 교문 앞에서 ‘장휘국 복직’을 외치거나 ‘우리 선생님 해직시키지 마세요’라며 시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육감은 그 시절에 대해 “소위 막걸리보안법으로 진실을 말하면 곤욕을 치를 당시 진실에 대해 말을 꺼내면 속 찬 아이들은 말없이 창문을 닫거나 뒷문에서 밖의 동정을 살펴주기도 했다”며 “알퐁스 도데의 단편 ‘마지막 수업’을 생각하며 울면서 가르치고 울면서 배웠다”고 소회를 밝힌 적이 있다.

평교사 시절 ‘(학생 발을 씻겨 주는) 누렁소 선생‘ 또는 ’장국’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장 교육감은 1970년 3월 영광군 백수서국민학교 교사로 교직에 들섰다. 이후 중고교 교사를 거치며 2002년 8월까지 평교사로 일했다. 중간에 89년부터 5년 동안 전교조 결성 관련 해직교사 생활을 했으며 92년과 99년 전교조 광주지부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 2010년 광주교육감 선거에 나서기 직전까지는 광주시교육위원을 지냈다. 2010년 6월 직선 1기 교육감으로 당선된 후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3선에 성공했다. 2022년 6월30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한편 시교육청 각 기관에서는 12~13일 다양한 스승의 날 행사가 열렸다. 광주동부교육지원청 관내 초·중 20교에서는 원로 교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후배 교사에게 교육과정 운영과 생활교육 방안을 공유하는 ‘교원 소통의 날’ 행사가 운영됐다. 화운유치원에서는 13일 학부모회 주관으로 ‘선생님을 위한 잠깐의 쉼 시간’ 행사가 실시됐고 운리중학교에선 12~13일 이틀간 스승의 날 맞이 ‘사랑하는 제자들, 힘내자 으라차찻’ 행사가 열렸다.

13일 오후 3시30분에는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제41회 스승의 날’ 유공자 표창장 전수 및 교육감 표창장 수여식이 개최됐다. 표차 대상은 근정포장 1명 대통령 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3명, 장관 표창 89명, 교육감 표창 327명, 교육감 감사장 215명이었으며 효자효부상 교육감 표창(12명)이 함께 진행됐다. 이날 수여식에는 수상자 및 수상자 대표, 교육청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전수와 수여가 진행됐다.

장휘국 교육감은 15일 자 전체 교직원에게 보내는 서한문에서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이제 학교는 조금씩 안정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선생님들 덕분에 우리 학생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주인공이 될 것이다. 모든 주인공의 ‘스승’으로 늘 학생들과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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