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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게임사 CRO로…이제희 “상호작용, 게임서도 중요한 과제”

교수→게임사 CRO로…이제희 “상호작용, 게임서도 중요한 과제”

기사승인 2022. 05. 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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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희 "가상 세계에 구현한 현실과 상상력의 ‘인터랙션’ 모델링이 미래 핵심 주제"
“’디지털 휴먼 기술’이 엔씨의 미래 비전이자 중요한 기반 기술이 될 것”
[엔씨소프트] 이제희 최고연구책임자(CRO)_01
이제희 최고연구책임자(CRO)/제공=엔씨
“연구자로서 학계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봤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 엔씨소프트(엔씨)로 오겠다고 결정하는 일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엔씨가 지난 4월 신규 영입한 이제희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새로운 도전을 알리며 16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CRO는 컴퓨터 그래픽스 및 애니메이션 분야 석학으로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물리 기반 동작 제어·데이터 기반 동작 학습 및 생성·사실적인 인체 모델링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결과들을 발표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근골격계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 그가 엔씨의 최고연구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엔씨(NC)에 갔다고 하면 의외라며 놀라는 주변 사람이 많다”며 “그동안 내가 수행한 연구가 게임과 관련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나는 오히려 관련이 많다고 생각했기에 큰 이질감이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교수는 2003년부터 올해 초까지 약 20년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컴퓨터그래픽과 애니메이션 분야를 연구해왔다. 그는 “30년 동안 수행해 온 다양한 연구의 본질은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라는 주제에 대한 탐구였다”고 자신의 연구를 요약했다.

그는 “게임에서 애니메이션 분야는 모델링, 렌더링 분야에 비해 20년간 기술이 크게 진전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딥러닝을 포함한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애니메이션 기술도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움직임을 캡처한 데이터를 애니메이터들이 하나하나 연결해 구현했지만, 앞으로는 머신러닝 기술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컴퓨터로 구현하는 일련의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혁신의 바로 직전까지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면속 대상과 대화하고 교감하는 등 상호작용을 어떻게 구현하는 지가 게임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게임은 캡처, 스캔과 같은 ‘재현’ 기술로 현실의 세계를 얼마나 사실적으로 모델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하지만 앞으로의 20년은 가상환경에 구축한 현실 세계와 그 위에 덧붙이는 상상력의 세계가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을지, 이를 어떻게 모델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딥러닝, 물리 시뮬레이션, 컴퓨터 비전, 음성합성·인식, 챗봇 등 다양한 기술을 복합적으로 구성하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하는 과정이 기술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상인간 기술은 엔씨소프트의 미래 비전이자 중요한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며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로부터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까지 가보고 싶다”고 목표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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