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부활 꿈꾸는 전경련, 바이든 방한 중 재계 조율자 고대

부활 꿈꾸는 전경련, 바이든 방한 중 재계 조율자 고대

기사승인 2022. 05. 16. 18: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방한 행사 주관단체에 쏠린 눈
"가교역 맡게 되면 7년 만에 처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중 개최되는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행사의 주관단체를 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지만 초대 기업과 구체적 조율은 경제단체가 주관하는데, 이 때 재계를 대표하는 ‘맏형’으로서 복귀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과 한화, OCI, 네이버 등 8개 기업이 초대받았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업인들과 환담하고 행사 말미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귀국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고, 21일 오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평택 반도체공장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면 5대그룹 모두 총수가 배석하지만, 장관급이라면 최고위경영자(CEO)들이 나설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기업 간 일정, 상황을 조율할 경제단체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이를 주관할 경제단체는 아직 미정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일정 중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길 고대하는 눈치다. 경제단체 중 재계의 맏형으로 복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경련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7년 여간 대통령 행사는 물론 해외순방에서 제외됐다.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때도 전경련은 이렇다 할 역할이 없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경련은 30년 넘게 세계 31개국 경제계와 교류해온 곳이고 특히 미국은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춘 곳인데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셈”이라고 귀띔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에 조율 역할을 맡게 된다면 7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최근 전경련 안팎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6단체장 오찬 회동에 참석한데 이어 지난 10일 취임 만찬에도 초대받았기 때문이다. 6단체장 오찬 회동 땐 윤 대통령 측이 가장 먼저 전경련에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다만 대한상의가 조율 역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경련에서 4대그룹이 모두 탈퇴한 점, 이번 행사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한다는 점에서다.

한편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초청 기업은 미국 현지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투자계획을 발표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가 가장 먼저 선정됐다. 최근 미국에 바이오 분야 투자를 늘린다고 한 롯데,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모듈과 핵심 소재 공급을 맡은 한화와 OCI가 추가로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