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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성 요구받는 국회의장 후보... 강성 메시지로 눈살

중립성 요구받는 국회의장 후보... 강성 메시지로 눈살

기사승인 2022. 05. 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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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4일 의장 선출 선거
김진표·이상민·조정식·우상호 4파전
일부 의원 '강경파 구애' 메시지 논란
윤호중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4월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제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후보들이 ‘정치적 중립성’과 어긋나는 발언을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167석) 경선 통과가 사실상 ‘당선증’으로 인식되는 상황이 선명성 경쟁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당 내에서는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를 금지한 국회법 취지와 초당적 의회운영이라는 책무를 무색케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하반기 국회의장 경선 후보로 김진표·이상민·조정식·우상호 의원(기호순)이 이름을 올렸다. 후보로 거론됐던 김상희·안민석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몫 부의장에는 변재일·김영주 의원이 도전한다.

의장 선출 선거(24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지층을 향한 노골적인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그룹 대표주자인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라는 미명하에 아무것도 못하는 식물국회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입법부 위상을 강화해 윤석열 대통령과 행정부를 강력 견제하겠다”며 “법률이 보장하는 국회의장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필요한 순간 과감히 결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친문재인계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진표 의원 역시 최근 동료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불통과 독선의 ‘검찰 공화국’으로 폭주하는 윤석열정부의 불도저식 국정운영을 막아내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의장은 특정 정당을 대변할 수 없는데도 필요할 경우 대(對)정부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정식 의원도 지난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정권 하에서 이제 민주당은 야당이 됐다”며 “전시(戰時)에는 그에 맞는 결기와 전략, 단일대오의 강력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되더라도 민주당의 일원임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당파성을 부각했다.

당 내부에선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성 지지층이 의원들에게 ‘권리당원도 국회의장 선출권을 가져야 한다’, ‘개혁 성향이 강한 모 의원을 뽑아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국회의장 후보들이 당내 여론을 주도하는 강경파에 쩔쩔매는 형국이다. 당내 민주적 절차가 사라지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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