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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옥상에 양봉장이 떡하니…“‘K-Bee’를 살려라”

국민은행 옥상에 양봉장이 떡하니…“‘K-Bee’를 살려라”

기사승인 2022. 05. 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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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헛개나무, 백합나무 등 밀원수 10만 그루 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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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KB금융그룹 직원 가족들이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설치된 ‘K-Bee’ 도시 양봉장에서 벌 키우기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제공=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의 생태계 회복에 앞장서기 위해 ‘K-Be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K-Bee 프로젝트는 꿀벌을 살리기 위해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주요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국민과 함께 나누며 사회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다. KB금융은 밀원숲 조성, 밀원식물 Kit 배포, 도시양봉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앞장서 실천하며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작은 실천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꿀벌은 인류가 식량용으로 키우는 100대 작물 중 70%의 수분을 담당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생태계 내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꿀벌이 실종되고 있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국내는 지난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꿀벌 약 78억 마리가 사라지는 군집 붕괴 현상이 일어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나무심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강원도 홍천 지역에 꿀벌을 위한 밀원숲 조성에 나선다. 향후 4년간 헛개나무, 백합나무 등 10만 그루의 밀원수를 심는다. 아울러 꿀벌 실종 피해뿐 아니라 올해 산불 피해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경북 울진 지역에도 밀원숲 조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밀원수는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로 꿀벌 생태계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헛개나무는 개화 기간이 길고 벌꿀 생산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열매 등 부산물 수확이 가능해 인근 양봉농가의 지원에도 효과가 있다.

백합나무는 25년생 기준으로 1ha당 연간 10.8CO2톤의 탄소를 흡수한다. 우리나라 주요 산림 수종인 소나무(8.1CO2톤), 잣나무(6.9CO2톤)보다 효율이 1.4배 이상 높은 셈이다. 꿀벌 생태계 회복은 물론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KB금융은 오는 24일 밀원수 심기에 대한 국민 참여 확산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K-Bee Zone’을 개설하고 ‘내 나무 갖기’ 이벤트도 실시한다. 참여자가 K-Bee Zone에 방문해 나무심기 미션을 수행하면 KB금융이 홍천 밀원숲에 참여자 이름의 나무를 심는 방식이다.

아울러 KB금융은 꿀벌 살리기에 많은 고객이 함께할 수 있도록 KB국민은행 영업점을 통해 해바라기 등 밀원식물 Kit 1만여개를 배포하고 SNS 인증 릴레이 등 동참 이벤트도 진행한다.

KB금융 관계자는 “과거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며 꿀벌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며 “꿀벌 수분 매개의 경제적 가치 등 꿀벌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실천을 모으는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K-Bee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지난달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해 도시양봉 사회적 기업 어반비즈와 함께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꿀벌 약 12만 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K-Bee 도시 양봉장을 조성했다. KB금융은 도시양봉장을 꿀벌과 생태계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수확한 꿀은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 등에 지원하여 지역상생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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