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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 앞둔 3·4세, 지렛대] ‘소탈·겸손’…유학 경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

[승계 앞둔 3·4세, 지렛대] ‘소탈·겸손’…유학 경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

기사승인 2022. 05. 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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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CJ제일제당 이선호 경영리더
美농구팀 파트너십 체결 등 성과
식품전략기획1담당으로 역할 확대
승계위한 경영능력 입증 등이 과제
이선호
이선호 경영리더(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해 9월 CJ 비비고와 LA레이커스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비비고 로고가 적용된 새로운 운동복을 공개하고 있다. 그동안 조용히 경영수업을 받았던 이 경영리더는 공식행사에 참여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제공=CJ제일제당
“조용하고 소탈하고 겸손하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에 대해 그룹 내에서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오너 자녀임에도 티를 내지 않아 평사원 시절 내부직원들이 정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2020년 마약 밀반입 사건으로 오명을 남겼지만 당시 혼자 택시를 타고 검찰에 자발적으로 출두해 “구속을 해달라”고 요구한 모습은 그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오랜 미국 유학으로 외로움에 실수를 한 것 아니냐는 옹호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경영리더는 2021년 CJ제일제당에 복귀할 당시 글로벌 비즈니스를 담당할 정도로 해외비즈니스에 능하다. 미국 뉴욕시 유일의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나왔다. 컬럼비아대는 국내 유통기업 오너들을 많이 배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컬럼비아대 출신이고, 정재인 신세계그룹 명예회장도 이 학교 출신이다. 누나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도 이 학교다.

특히 컬럼비아대는 뉴욕 소재 글로벌 금융 기업과 인턴십 협약을 맺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회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발판으로 이 경영리더는 CJ제일제당 복귀 후 8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비비고 브랜드와 미국프로농구팀 LA레이커스의 파트너십 체결에 직접 나서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2021년 연말 인사에서 경영리더로 승진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에서 식품전략기획1담당으로 역할도 크게 확대됐다.

올해가 중요한 한해다. 이 경영리더가 확실한 경영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미주, 아태, 유럽 등 권역별 성장 전략기획뿐 아니라 식물성 식품 사업, 스타트업 투자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및 실행을 맡게 됐다. 현재 CJ제일제당이 진행 중인 6대 글로벌 전략제품(만두·치킨·김·김치·K-소스·가공밥) 대형화 임무를 잘 수행해야 한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처럼 이선호 경영리더가 CJ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과 바이오, 식품사업을 맡고, 이경후 경영리더가 미디어사업을 맡는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CJ 지분 차이가 불과 1.59%의 차이인 만큼 지분 확대와 함께 경영성과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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