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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병사, 민간인 살해 첫 인정…우크라이나 전쟁범죄 재판 개시

러시아 병사, 민간인 살해 첫 인정…우크라이나 전쟁범죄 재판 개시

기사승인 2022. 05. 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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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범죄 첫 재판 출석한 20대 러시아 군인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살 혐의로 구속기소된 러시아군 하사 바딤 시시마린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방법원에서 열린 전쟁범죄 재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법부가 개시한 첫 전쟁범죄 재판에서 러시아 병사가 민간인 살해 혐의를 인정했다고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육군 전차사단 소속 바딤 시시마린 하사(21)는 이날 키이우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무장을 하지 않은 62세 민간인 남성을 소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시시마린은 지난 2월 28일 우크라이나 수미주 추파히우카 마을에서의 저지른 범죄를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심문에 “네”라고 답한 뒤 “전적으로 인정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다시 “그렇다”고 답했다.

러시아군 병사가 우크라이나 침공 중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시시마린에 최고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에 따르면 시시마린은 다른 군인 네 명과 함께 훔친 차를 타고 추파히우카 마을로 갔다가 피해자와 맞닥뜨린 뒤 사살하라는 지시를 받고 피해자를 살해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시시마린과 관련한 사건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자국 군대가 우크라이나 침공 중 민간인을 겨냥해 공격한 적은 없다며 민간인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법당국은 현재까지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로 추정되는 사건이 1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42명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 조사팀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해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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